(기고)향토자원을 적극 활용한 6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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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향토자원을 적극 활용한 6차산업
  • 고명수
  • 승인 2016.05.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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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파트장

고명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파트장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수출이나, 가공•유통•체험 등 서비스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자는 “6차산업”은 어려운 우리 농업의 효과적인 돌파구다. 1차와 2차, 3차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확대시키는 지역단위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이익을 다시 1차 산업으로 순환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예로부터 제주는 재래감을 이용한 염색옷을 노동복으로 입어왔다. 재래감에는 탄닌 성분이 많아 염색한 옷감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하고 자외선도 차단해준다. 또 비나 땀에 젖어도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방충효과와 항균성(한국섬유기술연구소 2000년 시험)이 뛰어나 곰팡이나 좀이 슬지 않고 악취제거능력이 우수하여 신 재료 침구와 의류 상품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성적도 있다.

노동복으로 많이 애용하여 왔던 갈옷이 이제는 디자인과 염색방법을 세련되고 차별화된 방법으로 외출복, 카페트 등을 제작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감각에 맞게 개발 상품화함으로써 지역 향토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도 향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천연염색기술을 보급하여 지역자원의 부가가치와 농가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농업인과 소비자 대상 6차산업 사업장과 천연염색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에는 소규모 농외소득사업장, 농촌교육농장 등 6차 산업형 사업장이 20여개소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사업현장에서 소비자를 초청해 지역농산물 이용 상품화 현장 사례 청취와 교육을 통하여 소득과 매출액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올 7월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제주만의 독특한 향토자원으로 만든 6차 산업제품을 전시 홍보 판매하는 행사를 열어 새로운 시장개척은 물론 농업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회를 부여해 줄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결국은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창출과 농가소득으로 연결되어 농촌지역 활력화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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