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철회되는 것이 만족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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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철회되는 것이 만족 아니겠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5.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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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 비대위, ‘님비현상 분위기 조성, 경악 금치 못한다’

 
성산읍 온평리 제2공항 반대대책위는 20일 제2공항 님비현상 문제와 관련해 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는 최근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 문제를 ‘님비현상’이라고 표현된 데에 따른 것이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이날 오전 원 지사와 면담 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날 항의방문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현은찬 온평리장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로 인한 현지 주민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으나 제주도청은 해당 자문위원회를 통한 ‘님비’ 현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등조정자문위원회가 제주도와 지역주민 사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집착해 해당 지역민간 갈등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대수 비대위 기획정책팀은 “주민과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주민들을 교화나 작전의 대상으로 봐서 갈등을 풀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동수 비대위원은 “지난해 제2공항 발표 후 현장설명회에서 원 지사는 ‘1주일에 2~3회라도 찾아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대위원들은 “원 지사가 일단 자문위원의 의견은 제주도정의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앞으로 진정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바꿔 달라. 그런 자문을 계속 받을 건지, 주민과 소통으로 해결할 건지 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비대위원들은 “자문위원회 발언 관련 해명을 듣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만족은 없다. 공항이 철회되는 것이 만족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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