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소주 300억에 인수...가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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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주소주 300억에 인수...가계약 체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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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주)제주소주를 인수한다.

이마트는 (주)제주소주 인수를 위한 추가협의와 실사작업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마트의 인수가격은 "실사를 모두 마친 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3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제주소주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산도롱, 곱들락 등 2가지 소주를 제주지역에 판매하는 지역 소주회사다. 하지만 제주 지역 절대강자인 한라산 소주에 밀리며 재무상황이 열악해진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마트는 (주)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신규 허가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까지 얻을 수 있다. 제주소주가 제주도 지역 지하수 개발 허가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제주도 물이 갖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물이나 음료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평소 한라산 소주를 즐겨마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제주도 물을 활용한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주)제주소주를 인수하면 와인,수제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모두 취급하는 종합 주류회사의 기틀도 다질 수 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된 이후 2014년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 4000만원, 당기순손실은 32억원 규모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제주에 있는 이마트 3개 점포와 제주지역 농축수산물 유통을 활발하게 진행해온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제주소주가 제주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향토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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