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상태바
자주쓴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1.29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주쓴풀

 

들꽃들도 생기를 잃어가는 10월 중,하순부터 오름이나 들판의 양지쪽에서 보라별꽃들이 피어난다.

제주의 오름에서도 자주쓴풀을 만날 수 있다.


자주쓴풀은 전국에서 자라는 용담과 쓴풀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쓴풀의 줄기를 가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그 맛이 쓰기 때문에 쓴풀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자주쓴풀은 자주색 꽃이 피는 식물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햇볕이 잘 드는 오름이나 풀밭에서 잘 자란다.
10월 중순이 되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꽃대위에서부터 아래로 꽃이 피기 시작한다.

 

맨 아래의 꽃대가 가장 길어 전체적으로 보면 원뿔꽃모양을 하고 있다.
꽃잎은 짙은 색의 맥이 있으며 다섯 장으로 별 모양을 하고 있고 수술도 다섯 개로 흑자색의 꽃밥을 갖고 있다.


꽃잎에는 보라색 줄무늬가 있고 안쪽 아래에는 털이 있는데 그 속에는 여러 물질을 분비하는 선체가 숨어 있다.


꽃잎 위의 보라색 줄무늬, 선체는 모두 꽃가루받이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10월 중하순이 되면 곤충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시기이다.

 

곤충들의 눈에 잘 뜨이게 하는 역할로 꽃잎에 줄무늬를 만든 것이고 선체(씨방의 밑 부분이나 잎자루 같은 데 있는 작은 샘 모양의 돌기)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이들을 유혹하는 물질인 것 같다.


곤충들은 꽃에 드나들면서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옮김으로써 자주쓴풀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꽃받침은 녹색으로 넓은 선처럼 보이나 가늘고 긴 모양이거나 부채모양이면서도 끝이 뾰족한 창모양으로 꽃잎의 길이는 꽃받침이 반 정도이거나 거의 같다.


뿌리 잎은 거꾸로 된 창모양이고 줄기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뾰족한 창모양 또는 부채꼴모양인 뾰족한 창모양이다.


잎은 양 끝이 날카로운 느낌을 주며 잎자루 없이 줄기에 바싹 달라붙어 있다.
잎 전체에서 쓴맛이 난다.

 

자주쓴풀은 쓴맛을 내어 곤충들이 잎을 먹지 못하게 한다.
자주쓴풀은 잎, 꽃 모두 쓴맛을 가지고 있지만 뿌리가 가장 강하여 용의 쓸개처럼 쓰다는 용담의 10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며 키는 다 크면 10~50cm 정도 자란다.
흑자색의 줄기는 네모지고 곧게 서며 가지를 치기도 한다.


열매는 넓고 뾰족한 창모양의 삭과(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열매의 구조를 말한다)이고 종자는 둥글고 밋밋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