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자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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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자금우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1.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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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금우

 

 

곶자왈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곶자왈에서 연중내내 초록빛을 발하는 조그마한 식물이다.


겨울철이 지난 봄철까지도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조그마한 식물이 있다.
햇빛을 받지 않아도 상록수 그늘 밑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식물이다.


자금우다.
자금우는 자금우과 자금우속의 상록 소관목(작은 떨기나무)이다.

 

자금우(紫金牛)는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아름다운 빛을 내는 소’란 뜻이다.
‘자금’이란 불교용어로 부처님 조각상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을 일컫는다.


‘자금 빛을 내는 덩치 큰 소’의 이미지로 큰 나무를 상상했다면 너무도 다른 모습에 실망할 것이다.
실제로 자금우는 가느다란 몸체에 키라고 해봐야 한 뼘 남짓한 피그미사람들처럼 자그마한 식물이다.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도서에서 자란다.
동백나무를 비롯하여 후박나무, 참식나무, 까마귀쪽나무 등 늘푸른 나무들 밑에서 빛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서 다른 식물들은 발을 들여 놓지 못하는 상록수 숲에 자금우가 당당히 터전을 잡고 있다.


6~7월에 흰색 또는 엷은 홍색으로 꽃이 피는데 지난해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그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밑을 향해 달린다.

 

양성화이고 꽃대에 2~3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 조각은 달걀꼴이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부리는 수레바퀴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보라색으로 잔잔한 반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지만 위의 아래쪽 잎은 돌려나기를 한다.


잎은 타원형 또는 긴 달걀형이고 두꺼운데다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는 짧고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의 주맥은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음지에서 자라는 잎이라 수명이 길고 몇 년 동안 잎갈이를 하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다.
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며 일년생가지의 끝 부근에 샘털이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콩알 만큼한 둥근 열매가 달려 붉게 익는데 다음해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번식은 낙엽이 썩어서 쌓인 부엽토 속에 땅속줄기를 이리저리 뻗어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가는데 서로 연결되어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자금우의 꽃말은 정열이다.


※ 자금우와 매우 비슷한 나무로 산호수가 있다.


자라는 지역도 같고 잎 모양이나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는 모습도 거의 차이가 없다.


산호수는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크고 때로는 겹 톱니이며 양면에 털이 있는 점이 자금우와는 다른 점이다.
자금우의 또 다른 형제인 백량금은 키가 더 크고 잎이 길며 두꺼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어서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다.


이 셋이 모여서 자금우과(科)라는 일가를 이룬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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