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털별꽃아재비(별꽃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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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털별꽃아재비(별꽃아재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3.13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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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털별꽃아재비(별꽃아재비)

 

 

푸르렀던 나뭇잎이 단풍으로 물들고 낙엽되어 떨어져 가는 계절이다.

나무마다 색색이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풍성한 가을을 찬미하는 계절이다.


더 이상 새로운 들꽃들이 피워나지 않는 계절이다.


늦가을.
이맘때가 되어야 눈에 들어오고 돋보이는 들꽃이 있다.


흔하디흔한 꽃이지만 눈여겨보지 않아서 보이지 않았던 귀여운 들꽃이다.
지천에 쌓인 아름답고 멋진 들꽃들에게 사로잡혀서 눈독을 주지도 않았던 들꽃이다.


자주 만났지만 이름조차 기억을 못해서 이름을 불러 주지도 못했던 들꽃이다.
예쁜 들꽃들에 빠져 잡초의 매력을 들춰내면서도 네가 내 주변에서 가만히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넌 이름이 뭐니? 하고 물어도 작고 앙증맞은 들꽃은 서운한 내색도 않고 그저 방긋방긋 웃고만 있다.

 

털별꽃아재비이다.
털별꽃아재비는 국화과 별꽃아재비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털별꽃아재비는 별꽃아재비에 비해서 털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별꽃아재비는 별꽃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큰별꽃아재비, 털쓰레기꽃이라고도 불리 운다.
털별꽃아재비는 중남미의 열대 지역을 원산으로 우리나라로 귀화를 해 온 식물로 집근처의 텃밭이나 길가, 빈터, 구릉지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꽃은 6~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머리 모양의 하얀색으로 피는데 제주에는 초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다.

 

혀꽃은 다섯장으로 하얀 꽃잎이 3갈래로 갈라지고 깃털(冠毛)이 있는데 끝이 꼬리 모양으로 뾰족하다.(별꽃아재비는 깃털이 없다.)


털별꽃아재비의 통상화(통모양의 꽃)는 짝꽃으로 황색이다.
마주나는 잎은 계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굵은 톱니가 있다.


긴 잎자루가 있고 잎맥이 뚜렷하며 잎 앞뒤로 털이 나 있다.
줄기는 키가 20cm 정도 비스듬히 자라고 가지와 마디에 흰색 털이 빽빽이 나 있다.


열매는 흑색으로 익고 깃털이 있으며 주로 바람에 의해 산포(風散布)한다.
가축 사료 또는 퇴비용으로 국내에 도입되었다.

 

※ 털별꽃아재비가 별꽃아재비보다 번식력이 더 강하고 5~8월에 꽃이 피는 별꽃아재비는 털별꽃아재비보다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다.


꽃은 작지만 번식력이 왕성해서 '용감한 전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쓰레기풀'이라고도 부르며 꽃은 '쓰레기꽃' 혹은 '두메고추나물'이라고도 한다.


농부들에게는 털별꽃아재비가 밭을 순식간에 점령해버리니 이뻐보일 수가 없는 식물이다.
쓰레기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약초로도 쓰이는 전초는 '동추초'라고도 하며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는 털별꽃아재비는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좋은 퇴비가 되기도 한다.


※ 별꽃아재비와 털별꽃아재비 구별법


별꽃아재비는 혀꽃의 흔적만 있고 혀꽃에 깃털이 없는데 비해 털별꽃아재비는 혀꽃이 크고 혀꽃에 깃털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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