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수집한 이형상의 ‘남환박물’, ‘탐라장계초’, ‘유묵’ 등과 이형상 목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제주 유배인 오시복(1637~1716)의 편지 등 5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남환박물’은 1714년 당시 제주도의 자연·역사·산물·풍속·방언 등 37개 항목을 상세하게 기록한 일종의 인문지리지로 제주민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습속 등이 상세하게 드러나 있다.
‘탐라장계초’는 1702년 이형상이 제주목사 재임 중 조정에 장계를 올렸던 내용을 추려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으로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환박물’과 ‘탐라장계초’는 이러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 받아 올해 3월 도 지정 유형문화재 “병와 이형상 관련유물”로 지정 예고됐다.
또한, 이형상과 주고 받은 오시복의 편지에는 탐라순력도 제작 동기, 유배인들의 생활상, 18세기 초 제주가 직면했던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대한 지식인들의 인식 등 여러 가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오경찬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대표박물관으로서 제주 역사·민속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제주와 관련된 중요 자료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