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마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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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마가목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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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마가목

 

 

한라산해발 1600m 고지를 오르면 드디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나무가 있다.

추운 곳에서 자라면서도 상록으로 자라서 독야청청한 나무다.


구상나무다.
구상나무는 한라산을 지키는 귀중한 보배 같은 나무다.


산업화가 가속화 되고 온실가스가 기온을 상승시켜서 만들어진 기후온난화로 인해서 구상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별명이 있는 구상나무들이 잎을 달 떨그고는 하얀 배를 드러내고 앙상한 모습으로 죽어 가고 있다.


푸르름을 잃고 죽어가는 구상나무 사이사이로 흰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붉은색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식물이 있다.

 

마가목이다.
[東醫寶鑑]에는 마가목을 정공등(丁公藤)이라 하였다.


정공등은 “풍증(외풍(外風), 내풍(內風)으로 생긴 병증의 총칭. 겨울에 정(精)을 간직하지 못하고 여름에 땀이 나가지 않고 갇혀서 소설(疏泄)되지 않아 한(寒), 서(暑), 조(燥), 습(濕), 화(火)가 모두 풍(風)으로부터 들어올 수 있음)과 어혈(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세)을 낫게 하고 쇠약한 것을 보하며 뼈마디가 아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또 흰머리를 검게 하고 풍사(風邪 :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람(風)을 말함)를 물리치기도 한다.”라고 했다.

 

마가목은 한방에서는 귀중한 약재 중 하나다.
추위를 잘 견디는 식물이므로 높은 산엘 가야 만날 수 있는 식물이다.


마가목은 장미과 마가목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다.
이른 봄 새싹이 올라올 때의 모습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보인다고 해서 ‘마아목(馬牙木)’이라고 불렀고 음이 변하여 마가목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은빛마가목’이라고도 불리 운다.

마가목의 꽃말은 ‘조심, 신중’이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서 흰색의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서 핀다.
꽃받침은 거꿀 원뿔모양이고 털은 없으며 꽃받침 잎은 넓은 달걀모양인 삼각모양이고 끝이 둔하다.


꽃잎은 5개이며 둥글고 밑 부분에 털이 약간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4~7쌍의 쪽잎으로 된 깃 모양 겹잎이다.


쪽잎은 버들잎 모양이며 끝은 날카롭게 뾰족하고 밑 부분은 둥글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표면보다 색이 연하거나 회백색이다.


잎 양면에는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는 길고 뾰족한 톱니 또는 겹 톱니가 있다.
줄기껍질은 어린 나무때는 는 회색빛 도는 갈색, 나리가 들수록 노란빛 도는 갈색이 되며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밝은 청회색의 얼룩이 생긴다.


마가목은 키가 5~6미터인 갈잎나무로서 껍질은 갈라지지 않고 매끄럽다
열매는 둥글고 작은 사과모양이며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직은 함양군수로 재직할 때인 1472년 초가을에 지리산을 등반하고 (頭流記行錄)을 썼다.


‘숲에 마가목(馬價木)이 많아서 지팡이를 만들 만하기에 종자(從者)로 하여금 베어 오게 하니, 잠깐 사이에 한 묶음이 가득했다.’라고 썼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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