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연화바위솔(둥근바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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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연화바위솔(둥근바위솔)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5.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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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연화바위솔(둥근바위솔)

 

 

식물들은 사는 곳이 모두 다르다.


비옥한 땅에서만 잘 자라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습한 땅이라야 자라는 식물, 해가림이 잘되는 음지만을 좋아하는 식물, 건조한 땅에서만 자라는 식물, 바닷가를 좋아하는 식물과 바닷가를 싫어하는 식물, 지대가 높은 곳에서만 잘 자라는 식물, 기온이 높아야 잘 자라는 식물,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 등.....


그 중에서 바위나 절별에서 자라는 식물도 있다.
왜 척박한 바위나 절벽을 좋아하는지 의문이 간다.


습기도 없이 메마르고 양분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식물들이 기피 하는 곳인 절벽에 붙어서 살고 있는 식물들......

 

바위솔들이다.
바위솔들은 바위나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착생식물이다.


착생식물들의 생존 특성은 척박한 환경에서 잘 살아간다는 것이다.
바위틈에 작은 뿌리를 내리고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고 충분한 햇빛을 볼 수 있는 곳을 좋아한다.


바위틈에서 자라므로 물은 항상 비축을 해 두고 있다.
그래서 잎이 다른 식물들에 비해서 두툼하다.


꽃이 필 무렵이 되면 커다란 원기둥모양인 꽃대가 하늘을 향해서 우뚝 솟는다.
원기둥 밑에는 원기둥을 살포시 떠받드는 잎들이 있다.

 

부처님을 떠받드는 연대 같이 생긴 넓은 잎이 여럿이서 힘을 모아 커다란 원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도를 닦는 도인들이 모습과 같아 보인다.


바위를 좋아해서 바위에서 사는 식물.
무거운 원기둥 같은 꽃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살포시 떠받치고 있는 잎들.

범상치 않는 식물임을 알 수 있다.


연화바위솔이다.
연화바위솔은 돌나물과 바위솔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이 연꽃모양을 한 바위솔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응달바위솔, 둥근바위솔이라고도 불리 운다.


둥근바위솔은 전국 각지의 산비탈이나 바닷가의 모래나 자갈땅 도는 바위곁이나 바위위에서 자라는데 비하여 연화바위솔은 제주도 서귀포시 바닷가 바위틈에서 드물게 자란다.


꽃대는 곧게 서고 꽃대 아랫부분에는 잎이 여러 겹으로 나 있으며 많은 꽃들이 달리고 꽃대의 길이는 10~15cm정도 된다.


꽃은 11월에 피고 흰색이며 아래에서부터 위를 향하여 피어올라가고 꽃 밑은 달걀모양이다.
꽃잎의 길이는 꽃받침 길이의 약 2배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꽃조각은 5개이며 꽃밥은 담홍색이다.
잎은 다육질이고 흰빛이 도는 녹색으로 어긋나며 연꽃모양으로 생겼고 끝이 뭉툭하거나 둥글다.
꽃이 피고 나면 바위솔은 일생을 마친다.


※ 둥근바위솔에 비해서 개체가 작고 잎은 흰빛을 띠는 녹색이며 꽃밥은 터지기 전에 노란색이다.
둥근바위솔은 꽃밥의 색이 다양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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