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흑박주가리
상태바
[제주의 들꽃]흑박주가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5.0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흑박주가리

 

제주는 척박한 땅이고 사람들이 귀양이나 오는 곳이란 옛말 같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옛날 제주는 지금의 제주와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이 제주다.


외국인들도 제주를 동경하는 곳이 되었다.
연중 천 몇백만명이 제주를 찾는다고 한다.


제주의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광만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제주를 연구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제주는 민속학이 보고일 뿐만 아니라 식물이 보고이기도 하다.
좁은 땅에 많은 식물들이 자라는 곳이 제주다.


요즘은 누구나 사진작가이다.
제주를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사진작가이다.


제주의 추억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이 제주의 이곳 저곳에 있는 숨은 비경을 찾아내어 영상으로 담고 있다.


그 중에는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들꽃을 좋아해서 제주를 찾는 사람도 있다.


제주는 연중 들꽃이 있는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들꽃이 가장 먼저 꽃이 피고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곳이 제주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면적에 비해 많은 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다.

한라산과 오름, 들판과 곶자왈이 제주를 식물의 보고로 만들었다.


한라산 횡단도로를 가다보면 고산지대가 나오고 거기에서 만나는 식물이 있다.
꽃은 검은솜아마존을 닮았는데 검은솜아마존처럼 꽃이 여러송이가 와자자하게 피질 않고 잎겨드랑이에 검은 진주를 박은 것처럼 하나씩 피는 꽃이다.

 

흑박주가리다.
흑박주가리는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검은색 꽃이 피는 박주가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검정박주가리라고도 불리 운다.
덩굴성이라고는 하나 덩굴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나무처럼 곧게 서질 못하고 다른 식물에 의지해서 자라므로 덩굴성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하고 생각해 본다.


꽃은 7-8월에 피며 검은 자주색이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며 꽃대는 없다.
꽃자루는 꽃보다 짧고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조각은 좁은 삼각형이고 끝이 둔하다.


덧꽃부리의 조각은 낮은 삼각형으로서 암술과 수술이 합쳐진 대 길이의 절반정도 된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누운 털이 있다.


키는 50cm정도로 자라고 줄기는 덩굴성으로 털이 있으며 아랫부분은 곧추서 있지만 윗부분은 덩굴성으로 변한다.


열매는 넓은 피침형이고 털이 없으며 씨앗은 부채꽃모양인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좁은 날개가 있다.


※ 덩굴박주가리와의 구분법~ 덩굴박주가리는 전체에 곱슬곱슬한 털이 있으며 잎은 두껍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꽃은 갈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