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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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자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5.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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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자란

 

붉은 자주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잎이 길이가 길고 댓잎처럼 생긴 식물이다.


꽃이 너무 고와서 한참을 머물면서 사진을 담았다.
한참을 사진을 찍고는 다른 장소로 옮겨 갔다.


새로운 꽃을 만나 꽃을 찍으려고 하는데 뮌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삼각대가 없다.

 

분명 종전까지 꽃을 찍을 때 삼각대가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붉은 자주색 꽃에 정신이 팔려서 꽃을 찍고 난 후 삼각대를 내버려두고 온 것이다.


온 길을 달려서 붉은 자주색 꽃을 찍었던 장소로 갔다.
삼각대는 가버린 주인을 원망이라도 하는 듯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다.


반갑기도 하고 삼각대에게 미안한 느낌도 들었다.
꽃은 그 자리에서 고운 모습으로 벌과 나비를 맞이하고 있다.


꽃을 찍으면서 삼각대를 찾으러 오면서 오늘 하루는 붉은 자주색 꽃과 한 하루였다.


붉은 자주색 꽃은 자란(紫蘭)이다.
자란은 난초과 자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붉은 자주색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암풀, 내왕풀, 백급이라고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에는 전라남도 도서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제주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취약종)로 분류하여 보호를 하는 식물이다.


햇볕이 잘 드는 약간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데 전라남도 진도 북서해안에는 10여만평 정도의 군락이 있다고 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백급이라고 하며 수렴제, 지혈제, 배농제(排膿劑)로서 상처와 위궤양 등에 사용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6∼7개가 달리며 홍자색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좁은 타원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반쯤 벌어지며 맥이 있다


잎 사이로부터 50cm 정도의 길이를 가진 꽃대가 자라나 꽃이 피는데 절화로 이용된다.
잎은 길이가 30㎝ 정도이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의 밑부분에서 5~6개가 서로 감싸며 줄기를 둘러싸 원줄기처럼 되고 세로로 많은 주름이 있다.


줄기는 굵으며 곧게 서고 키는 60~80cm정도 자라며 아랫부분에 잎 싸개가 2~3개 있다.
열매는 9~10월에 긴 타원형으로 달린다.


※ 홍란이라고도 불려지는 것처럼 홍자색의 꽃과 선명한 줄 모양이 있는 잎이 아름답다.
산야에 자생도 하지만 재배된 것은 절화로 이용된다.


꽃꽂이 재료로 잎과 꽃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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