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쓴맛이 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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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쓴맛이 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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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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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쓴맛이 나는 나무  

               

 

 

파란 하늘 아래 잎을 팔락이며 볕을 밀어내고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무성하게 돋아난 잎들 사이에선 황록색 꽃차례 또한 풍성하게 펼쳐져 있군요.

작은 잎들이 모여 그늘을 드리우고 팔락거리며 바람을 일으키니 그 아래 서있으면 시원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의 이름이 무엇일까요?

 

 

 

 

이 나무는 수피에 quassin이 들어 있어 매우 쓴 맛이 납니다.

수피는 구충, 건위제로 사용하거나 섬유자료로 이용됩니다.

혹시 소태처럼 쓰다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이 나무는 소태처럼 쓴맛을 지녔다는 ‘소태나무’입니다.

소태나무(Picrasma quassioides (D.Don) Benn.)의 속명 Picrasma는 그리스어 picrasmon(매우 쓴맛, 苦味)에서 유래된 말로 가지와 잎에서 매우 쓴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꽃은 4월말~5월에 녹색으로 피는데 암꽃 수꽃이 각각 딴 그루에 핍니다.

 

 

 

 

수술 풍성한 수꽃차례에 개미들이 찾아와 더듬으며 다니는군요.

 

 

 

 

암꽃차례에는 끝이 4개로 갈라진 암술머리들이 비쭉비쭉 솟아나와 있어 수꽃과 구분이 됩니다.

 

 

 

 

8-9월이면 동그랗게 생긴 열매들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태나무 그늘을 피해 볕이 쨍하고 내리쬐는 풀밭 위를 왕자팔랑나비가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다 잠시 고사리 위에 앉는군요.

볕이 따가워 그늘이 필요한 시간인데 말이어요.

 

 

 

 

그나저나 소태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이 곱기도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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