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머위
상태바
[제주의 들꽃]머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5.30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머위

 

새봄을 맞아 산과 들에는 많은 생명들이 태동을 시작한다.

새봄은 생명의 신이 대지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 놓는 것 같다.


잔설이 남아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식물들도 앞서가나 보다.
봄이 왔구나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파아란 새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새봄을 맞이하자마자 꽃부터 피우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연한 싹을 조금씩 내미는 식물들도 있다.
느긋하게 거드름을 피우며 올라오는 식물도 있으나 대부분 식물들은 봄맞이 채비를 단단히 하고 대지를 박차고 뛰어 나온다.

 

머위도 이른 봄부터 싹이 올라와 자란다.
얼음을 가르고 잔설을 뚫고 나오므로 생명초라고도 한다.


겨울을 송곳처럼 뚫는다는 뜻으로 찬동이라고도 한다.
겨울을 두드려 나오는 꽃이라 하여 관동화라고도 불리 운다.


머위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봄철 산나물로는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봄철 향긋한 나물은 자연이 주는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쑥이나 냉이, 달래, 씀바귀 등등 나물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이 아주 많다.


머위는 어린잎을 데쳐서 무쳐 먹거나 쌈을 싸 먹기도 한다.
된장국을 끓여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으며 튀겨서 먹기도 한다.

 

산나물로 유명한 머위.
머위는 국화과 머위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머휘⟨머희⟨머위로 변한 것으로 생각 되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가 없다.
다른 이름으로는 머우, 봉두채, 머구라고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습기가 있는 산지와 들판에서 잘 자란다.

잎자루와 줄기는 삶아서 물에 담궈 두었다가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나물로 먹는다.


잎은 우려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기도 한다.
차로 끓여서 마시기도 하고 술에 담그어 약술을 만드는 재료로도 이용된다.

 

염료식물이기도 하다.
꽃은 3~4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뿌리줄기 끝에서 꽃줄기가 나와 작은 두상화가 다닥다닥 달려 피는데 꽃이삭은 커다란 꽃턱잎으로 싸여 있다.


국화과 식물로는 드물게 암수딴그루이다.
암꽃이 달리는 꽃줄기는 꽃이 핀 다음에 키가 커지지만 수꽃이 달리는 꽃줄기는 자라지 않는다.


암꽃은 백색이고 수꽃은 황백색이며 갓털이 거미줄 같이 빽빽이 난다.
잎은 꽃이 진 다음에 뿌리잎이 뿌리줄기에서 뭉쳐나는데 짙은 녹색이고 가장자리에는 이빨 모양의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앞면에는 꼬부라진 털과 뒷면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나 나중에는 없어진다.
잎자루는 길고 위쪽에 홈이 있으며 녹색이나 밑 부분은 자줏빛이 돈다.


키는 50cm정도 자라고 뿌리줄기는 굵고 잎자루가 긴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선다.
열매는 5~7월에 원통 모양의 수과(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는 열매)가 달려 익는데 털이 없다.
※ 머위를 관동(款冬)이라고 한다.


굵은 땅속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면서 퍼져 나가서 새순이 나오고 꽃줄기는 곧게 선다.
잎과 잎자루는 나물로 먹는다.


꽃봉오리를 말린 것을 관동화(款冬花), 뿌리잎을 관동엽(款冬葉), 꽃을 봉두화(蜂斗花)라고 하며 약용으로 이용된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