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함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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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함박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6.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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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함박이

 

입이 함박만하다. 는 말은 입이 함지박만큼 크게 벌어질 정도로 매우 기뻐하며 만족해하는 모양을 말한다.

함박은 통나무를 파서 바가지처럼 만든 그릇 또는 함박꽃의 준말.


너무 즐거울 때 웃는 웃음을 함박웃음이라고 한다.
뱃속의 태아 이름으로 많이 쓰는 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 식물의 이름으로 태아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태아의 이름을 지을 만큼 사람들에게는 정겨운 이름의 식물이다.

 

이 식물은 바닷가 가까이에서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옛 제주의 조상들은 댕댕이덩굴(정동줄)로는 모자를 만들 때 많이 사용했고 이 식물의 줄기로는 바구니, 소쿠리, 광주리 등 생활필수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식물이다.


줄기가 길게 자라 기어올라서 서로 엉키면서 자라는 식물이다.
내한성이 약해서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한 식물이다.


그늘이 너무 심하거나 가문 땅에서는 잘 자라지를 못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도서지방에서 자생을 한다.

 

함박이다.
함박이는 방기과 함박이속의 상록 활엽 만경목이다.


만경목 : 머루 또는 등나무처럼 덩굴이 발달하는 나무로 줄기가 곧게 서서 자라지 않고 땅바닥을 기든지 다른 물체를 감거나 타고 오르면서 자라는 나무.


함박이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 되었다.
제주 방언에 함박(도고리)은 통나무의 속을 파서 바가지 같이 만든 그릇을 의미하는데 함박이의 잎 모양이 함박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함바기, 함박이덩굴, 한백이로도 불리 운다.
제주도와 경상남도 거제도, 전라남도 홍도에서 자란다.

 

줄기는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고 온실이나 실내에서 재배하는 식물로 개발이 가능한 식물이다.
노지에서의 월동은 불가능한 식물이다.


꽃은 6~9월에 연한 녹색으로 조그마한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많이 달려 핀다.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꽃받침이 6~8장이고 꽃잎은 3~4장이며 수술은 6개이다.


암꽃은 꽃받침 조각과 꽃잎이 각각 3~4개이며 1개의 씨방에 여러 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몸은 넓은 계란모양으로 끝은 날카롭고 밑은 심장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을 띤다.


잎자루는 길고 잎 뒷면 가운데에 붙으며 방패 모양의 잎이 달린다.
줄기는 덩굴지고 기어 올라가면서 자라며 녹색이고 가늘며 길고 뿌리줄기도 길다.


열매는 둥글며 11-12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씨앗은 갈색이고 말굽처럼 생겼으며 돌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 우리나라에는 함박이속(Stephania)에는 1종만이 있으며, 새모래덩굴(Menispermum dauricum DC.)에 비해 심피(앞으로 씨앗이 될 배주를 싸고 있는 구조)가 1개이고 수술은 6개가 하나로 붙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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