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갯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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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갯국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6.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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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국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었다.

온 세상이 하얀 세상으로 변했다.


푸르고 싱싱했던 나무들도 하얀 옷을 뒤집어썼다.
제주의 겨울바람은 육지의 찬 공기와 맞먹을 정도로 차갑기가 이를데 없다.


겨울바람에 모든 것이 시들고 말랐다.
눈이 내리는 세상은 하얀 세상이지만 눈이 녹은 후 세상은 누르죽죽한 갈빛 세상이 된다.


가을꽃이 대표라는 코스모스와 들국화들도 졌다.
모두들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몸을 사리는 기간이라서 그런 것 같다.

 

바닷가를 화려하게 수를 놓았던 꽃들이 문을 닫고 월동을 하는 계절.
한파가 몰아치는 바닷가엔 쓸슬함과 정적만이 흐른다.


간헐적으로 철썩 철썩 파도소리만 우렁차다.
갈매기들만 척박한 겨울 바다에서 철을 만난 듯 신나게 비행을 하고 있다.
모든 식물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는 이 때 잠을 깨어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갯국이다.
갯국은 국화과 솔인진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바닷가 벼랑이나 풀숲에서 자란다.
갯국이란 이름도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해변국화, 황금국화, 향국, 양국화, 갯국화, 일본국화, 중동국화, 일본해국이라고 불리 운다.

12월~1월에 줄기 끝에서 노란 꽃이 뭉쳐서 나오면서 아름답게 꽃이 피는 식물이다.


잎은 살이 도톰하고 잎 뒷면 및 잎 가장자리에 흰 털이 많이 나 있어 은회색으로 보이며 주걱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톱날같이 들쭉날쭉하다.


국화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뒷면과 가장자리에 은빛이 도는 흰색의 잔털이 빽빽하다.
꽃보다는 흰 테두리가 있는 잎이 더 멋져 보이는 식물이다.

 

줄기는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고 가늘며 긴 땅속줄기가 뻗으며 자라는데 키가 50cm정도 된다.
번식은 꺾꽂이나 포기나누기 등으로 한다.


꽃말이 굳은절개, 일편단심이다.
일편단심하면 민들레를 떠오르는데 갯국도 일편단심이라고 하다.


관상용으로 선물하면 의미 있고 좋을 것 같은 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을 때는 잎이 빽빽하게 나도록 재배하면 잎 표면의 녹색과 가장자리와 뒷면의 은빛이 도는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식물이다.


갯국을 보려면 해안가에 가야 볼 수가 있는데 요즘은 일반주택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다.


황금국화, 중동국화, 일본해국이라고도 불리는 갯국은 원산지가 중앙아시아다.
중앙아시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를 해 온 식물이다.


가정에서 재배할 때는 물을 적게 주고 햇빛이 강하며 바람이 잘 드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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