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돌가시나무(긴돌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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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돌가시나무(긴돌가시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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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돌가시나무(긴돌가시나무)

 

 

'땅찔레' 라고 부르는 식물이 있다.

바닷가 바위틈이나 얕으막한 오름에서는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찔레꽃은 가지가 위로 향하는데 비하여 이 식물은 땅으로 가라앉고 잎이 찔레꽃보다 두껍고 반질반질 광택이 난다.


땅으로만 기어가며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이 식물은 너무나 겸손해서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곳에만 자라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줄기에 많은 가시를 달고 있어 동물들의 함부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식물이다.


수 천 년 물과 바람에 풍화된 바닷가 현무암 위를 기어가면서 하얀 꽃을 피운다.
5장의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을 달고 가지에는 가시가 선명하게 나 있다.

 

이런 모습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을 우리는 흔히 찔레꽃으로 알고 있다.
이 식물도 찔레꽃과 비슷하고 줄기에는 억센 가시가 있는 식물이다.


하늘을 향해서 자라기보다는 땅 쪽으로 붙어서 자라므로 예전엔 땅가시나무, 땅가시덩굴 등으로도 불렀다.


옛날에는 이 나무줄기를 가을에 채취하여 돌돌 말아서 말린 다음에 바구니를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양한 재료들이 많이 나와 이 나무줄기로 만든 바구니를 만나 보기가 쉽지는 않다.
이 나무의 꽃송이는 찔레꽃 꽃송이보다 크고 우람하다.


찔레꽃에서는 짙은 향기가 나는데 이 나무의 꽃에서는 얕은 향기가 난다.


돌가시나무다.
돌가시나무는 장미과 장미속의 반상록 포복성 관목이다.
돌처럼 잎이 단단하고 줄기에 가시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반들가시나무, 대도가시나무, 붉은돌가시나무, 석저(石櫧)라고 불리 운다.
돌가시나무가 원형이고 열매가 타원형인 것을 긴돌가시나무라 하고 붉은색 꽃이 피는 돌가시나무는 홍돌가시나무라고 한다.


찔레꽃, 국경찔레, 돌가시나무는 같은 나무 속 인데 자라는 성질과 꽃의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찔레꽃은 곧게 서서 자라고 하얀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 비추는 하얀색으로 핀다.


국경찔레는 곧게 서서 자라고 처음부터 분홍색 또는 연한 분홍색으로 꽃이 피면서 찔레꽃과 식물 모습은 비슷하다.


돌가시나무(긴돌가시나무)는 덩굴성으로 지면을 기면서 자라고 하얀색의 꽃이 찔레꽃과 같게 핀다.
꽃은 4~7월에 흰색으로 피고 얕은 향기가 나며 꽃이 가지 끝에 달리고 꽃자루에는 털이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오목하며 꽃받침조각은 창처럼 끝이 뾰족한 모양이고 안쪽에 털이 있으며 암술대에도 겉에 털이 있다.

 

잎에는 홈이 있는 잎줄기에 잎이 어긋나게 달리며 깃털 모양이다.
끝은 갸름하고 뾰족한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만져보면 잎이 두껍고 앞면에 윤기가 있으며 잎자루와 가운데 잎맥에 끈끈한 잔털이 있다.
겨울에 푸른 잎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줄기는 키가 3m정도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억센 가시가 많고 털이 없다.
열매는 10~11월에 달걀 모양으로 둥근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 끝에 암술대가 그대로 남아 있고 겨울에도 열매가 가지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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