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박쥐나무(단풍박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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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박쥐나무(단풍박쥐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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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박쥐나무(단풍박쥐나무)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동식물들은 많다.

그 반면에는 부정적으로 보거나 혐오스럽게 느끼게 하는 동식물들도 있다.


이 모두는 동식물 자체가 구별을 한 게 아니고 인간들이 입장에서 구별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 때문에 식물들이 귀엽게도 보이고 화려하게도 보이며 깜찍하게도 보인다.


반면에 음침하게도 보이고 살벌한 느낌도 준다.
사람들에게 박쥐는 옛날부터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한 동물이다.

 

박쥐는 생김새가 쥐와 비슷하고 낮에는 음침한 동굴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며 얼굴이 흉측하게 생겨서 사람들이 싫어한다.


어렸을 때 즐겨 읽었던 동화책 내용에도 박쥐는 정의의 편이 아니고 악의 편에서만 활동을 한다.
요즘 아이들이 즐겨 보는 에니메이션영화에도 박쥐는 악의 상징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여름철 사람들을 오싹하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공포영화에도 박쥐는 어둠의 화신으로만 등장을 시킨다.
날짐승과 길짐승이 싸움을 할 때도 박쥐는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중인격적인 동물로 묘사가 되어 있다.


심지어는 박쥐를 흡혈귀라고 까지 한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식물의 이름에 박쥐가 들어 간 식물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박쥐나무, 단풍박쥐나무, 박쥐나물, 민박쥐나물, 귀박쥐나물.......
사람들이 만들어 준 박쥐라는 이름으로 인해서 식물들은 피해를 보는 셈이다.


박쥐나무는 은거(隱居)한 사람들이 나무라고 한다.
옛날 선비들이 은거(隱居)를 하거나 유배생활(流配生活)을 할 때 거처하는 곳 주변에 박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선비들은 유배생활(流配生活)을 하거나 은거(隱居)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고 한탄스러워서 심었다고 한다.


박쥐나무.

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 박쥐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잎 모양이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누른대나무, 털박쥐나무라고 불리 운다.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고 요즘에는 경관수로 정원이나 공원, 도시의 녹지지대에 심고 있는 나무다.
어린순은 봄에 나물로 식용을 한다.


꽃은 6월에 피며 꽃받침통은 거꿀 달걀모양이다.
꽃잎은 누른빛이 돌고 꽃이 피면 뒤로 말리며 기부가 서로 붙어있다.


수술은 12개이고 수술대는 털이 있으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에는 털이 없으며 꽃잎과 길이가 같다.
박쥐나무 꽃을 보면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고 멋있고 깔끔해서 박쥐나무라는 이름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꽃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달걀형이며 끝이 3~5개로 갈라지고 끝은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며 뒷면에 잔털이 있고 잎자루에는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밑에서 올라와서 퍼지고 나무껍질은 흑자색으로 외피가 벗겨지며 일년생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키는 5m정도 자란다.
열매는 9월에 익고 타원형이며 검은빛이 도는 푸른색이다.


※ 박쥐나무와 단풍박쥐나무는 잎 모양에서 다르다.
박쥐나무의 잎은 잎이 얕게 갈라지는데 비해서 단풍박쥐나무의 잎은 깊게 갈라진다.


우리나라에는 박쥐나무종류로는 박쥐나무와 단풍박쥐나무 2종만 자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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