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찬 바람에 부는데 잠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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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찬 바람에 부는데 잠자리는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11.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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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바닥에 찰싹 달라붙은 좀씀바귀 잎마저 알록달록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입동이 코앞인지라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그래서인지 곤충들이 쉽게 몸을 드러내지 않는군요.

상황이 이러하니 땅바닥에 바짝 달라붙어 있는 잠자리 한 마리조차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잠자리가 어디 있냐고요?

 


햇살이 따사로워도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아주 낮은 편입니다.

사람이 이러하니 작은 곤충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잠자리에게 접근을 하면 멀리도 높이도 날아가지 못하고 고작 1m 앞까지만 날아가 땅바닥으로 주저앉습니다.

그나마 땅바닥의 낙엽 위에 웅크리고 있으면

쉽게 눈에 뜨이지도 않고 지열을 전해 받아 몸의 온도를 높일 수도 있겠지요?

 


쌀쌀함과 상관없이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랗기만 합니다.

때마침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던 으아리 열매가 하얗게 깃털을 세우고 있군요.

 


열매 끝에 동그랗게 말린 꼬리에서 뽀송뽀송한 깃털이 한 올 한 올 일어서고 있습니다.

 


조만간 날아갈 준비가 된 듯 하지요?

 


반면 멀리 날아가지도 못하고 근처 바위 위에 내려앉은 잠자리는 언제쯤 힘차게 날아오를까요?

찬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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