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노루를 냄새로 간단하게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14일 한라산 국립공원에 따르면 한라산에 서식하는 노루의 밀도는 ㎢당 7.8마리(총 13,000마리)로 이는 유럽의 ㎢당 2.2마리보다 약 4배 가까이 서식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산간 지역의 콩 등 농작물이 노루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어 농작물 피해최소화 및 작물재배 안정화를 위해 그동안 전기목책, 그물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왔으나 설치비용이 높거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업기술원은 보다 실용적인 노루 퇴치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노루가 싫어하는 냄새인 ‘N’수용제를 이용한 약제 퇴치법 시험사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밝힌 사업량은 약 100㏊로 노루 피해가 비교적 많은 오라 야산개발지구 30㏊, 남원읍 수망과 신흥리 10㏊, 송당과 덕천리 30㏊, 상창, 광평 및 동광리 30㏊의 면적에 추진할 계획이다.

활용방법은 콩을 수확하는 100㏊에 11월까지 4회로 나누어 시범구 ‘N'수용제와 대비구 ‘엘산(유)’을 살포, 효과를 검토키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노루 기피 정도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거친 후 효과가 입증되면 ‘11년부터 일반농가에 확대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