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털진달래(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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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털진달래(진달래)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1.1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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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털진달래(진달래)

 

 

한라산의 봄은 화려함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한라산이 분홍빛으로 꽃단장을 했다.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리 우는 식물이 꽃단장을 한 것이다.
이 식물이 꽃을 피워서 한라산을 아름답게 수를 놓았다.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부자되게 만들었다.
한라산에는 같은 장소에서 시차를 두고 두 가지 꽃이 만개를 한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이다.
이 두 식물들은 같은 장소에서 비슷해 보이는 꽃을 피운다.

 

다만 시차를 두고 핀다.
털진달래는 5월에 피고 산철쭉은 털진달래가 피었던 자리에 6월에 만개를 한다.


한라산에 비상이 걸렸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피는 자리를 야금야금 몰려든 조릿대들이기 때문이다.


늘 푸른 잎을 가진 조릿대는 생명력이 강해서 해가 갈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조릿대보다 키가 작은 식물들은 햇빛이 차단돼 성장에 방해를 받고 키가 큰 다른 식물 종들도 뿌리를 내리기 어렵게 됐다.


최근 들어 조릿대가 급속하게 확산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함과 함께 조릿대를 먹어 치우던 소와 말 방목을 1988년이후 금지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라산에는 조릿대 등 온대성 식물들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에 한대성 식물인 구상나무 나 털진달래, 산철쭉 등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 가고 있다.

 

한라산 곳곳에 조릿대로 뒤덮이며 한라산의 종 다양성까지도 위협받게 된다.
한라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 조릿대만 뒤덮이고 다른 식물 종들이 살 수 없다면 한라산은 일명 조릿대산이 될 것이다.


한라산은 국립공원인데 국립공원에 조릿대만 뒤덮여 있다면 국립공원이 아니고 ‘조릿대공원’이 될게 뻔하다.


'조릿대공원'이 된다면 국립공원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 상태다.
산솜방망이, 깔끔좁쌀풀, 한라구절초 등 고산성 초본식물과 시로미, 털진달래, 섬매발톱나무, 눈향나무 등 희귀, 특산식물 90여 종이 위기에 처했 있다고 한다.

 

다행이 한라산 식생을 파괴하는 조릿대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들이 다각도로 연구 및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말을 조릿대가 있는 곳에 방목을 하는 방안이라고 한다.


실험적으로 말을 방목한 결과 조릿대 개체수가 줄어들고 그동안 조릿대 때문에 숨도 못 쉬던 고산 식물들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발표 내용도 있다.


털진달래(진달래).
털진달래는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털이 있는 진달래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털진달래나무, 진달래나무, 참꽃나무로도 불리 운다.
한라산이나 지리산, 설악산 등 해발 1,5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햇볕이 잘 들고 배수성이 좋은 사질양토나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꽃은 5-6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가지 끝에서 나와 모여 달리기를 하며 꽃부리는 벌어진 깔때기모양으로 자홍색 또는 연한 홍색이고 겉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길고 뽀족한 타원모양이거나 거꿀피침모양이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표면에는 털이 있다.


높이 1-3m이고 일년생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조각이 있고 털이 있다.
열매는 원통형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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