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의 골치 구멍갈파래,배합사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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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의 골치 구멍갈파래,배합사료 변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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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연 연간 6백여톤 규모,민간 전복양식장 공급



제주해안의 고질적인 환경문제이며 골칫거리로 지적돼 온 구멍갈파래가 전복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 본격 출시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강문수)은 매년 여름철 해안가에 문제를 야기하는 구멍갈파래를 이용한 전복배합사료가 본격 시판돼 민간 전복양식장에 공급, 상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이 개발한 이 배합사료는 해조식성인 전복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 구멍갈파래 전복배합사료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출원(2009. 4)에 이어 도내 산업체((주) 펌리서치)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전복배합사료는 치패사육용으로 구멍갈파래 발효분말이 40% 함유된 분말형태 (치패크기 5㎜~1㎝ 사육용)와 35% 함유된 펠렛 형태(치패크기 1㎝ 이상) 2종류, 20㎏ 포장으로 판매된다는 설명.

특히 사료개발에 사용된 구멍갈파래 발효분말은 전복의 주 먹이인 다시마의 발효분말(단백질 3.7, 지방 1.08)보다 단백질(6.25) 및 지방(2.44) 함유량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장 적용시험 시 타 제품(국내, 수입산)과 비교해도 성장이나 생존율에 있어서 뒤지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가격 경쟁 면에서도 타 제품보다 단가가 4,000원/㎏의 저가((참고) 국내시판사료 6,000원/㎏, 일본(농산) 수입사료 12,000원/㎏)로 공급, 전복 양식어가의 양식경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원은 배합사료가 성장이 빠르고 안정적 사료 확보의 장점은 있지만, 사용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육환경 악화 등으로 오히려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현장방문을 통해 올바른 배합사료 사용 방법을 지도, 올해 양식현장 배합사료 사용 매뉴얼을 확립,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년간 도내 총 배합사료의 필요량은 약 180톤으로 예상되며, 전국 배합사료 시장의 규모는 년간 약 1,000톤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 홍성완 박사는 "연가 도내 배합사료 필요량은 180톤 정도"라고 말하고 "이 수치는 제주해안에 나타나는 구멍갈파래가 630여톤이 필요한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문수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구멍갈파래 함유 전복배합사료가 도내․외로 확대보급 된다면, 환경문제의 해결과 함께 구멍갈파래 수매가 확대 되어 어민 소득화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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