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신청자 간 폭행..예견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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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난민신청자 간 폭행..예견된 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7.02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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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 반대목소리 더 커질 듯..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방문한 예멘인들

제주에 무사증으로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끼리 흉기를 이용한 폭행이 벌어져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4시 4분께 제주시 한림소재 선원 숙소에서 난민 신청 예멘인 2명이 상호간 폭력을 행사해 특수폭행 및 폭행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37세, 남)는 식사 후 설거지 문제로 B씨와 시비가 되어, 부엌칼로 위협한 후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때렸고, B씨(36세, 남)는 A씨의 목 부위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실관계와 범행 동기를 조사했고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제주 주민들을 비롯한 국내 여론은 ‘예멘인 입국 반대’가 우세해 반대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인은 총 561명이며 이 가운데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이들은 예멘 내 종교갈등(수니파·시아파 갈등)을 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서 발견된 ‘난민 브로커’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는 ‘제주도 입국 후 25일간 버텨 난민 카드를 받으면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가서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이 게시돼있었다.

최근 입국한 예멘인들 다수가 비교적 젊은 남성이며, 짧은 시간 내에 대거 난민 신청을 했다는 점도 ‘가짜 난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국제범죄 집중단속 결과’에서는 총 387건이 적발됐다.

단속 결과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는 제주도는 불법 입·출국자들이 맨 처음 거치는 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뒤 몰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지난달 21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범위 ±4.4%)에 따르면 예멘 난민 수용 찬성이 39%, 반대가 49.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최근 내전을 피해 제주로 온 예멘 난민의 수용 여부를 두고 한편에서는 문화적 이질감이나 안전 문제로 반대하는 한편, 다른 한편에서는 국제사회의 책임이나 인도주의 차원에서 찬성하는 입장인데요”라고 찬성 여부를 전국 남녀 500명에게 물었다.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8%였던 데 비해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은 2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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