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위원장 등 독도특위 위원들 러시아 순방 다녀 와
독도특위 위원들은 22일 아침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톡에서 23일 오전까지 체류한 후 23일 오후 사할린을 방문했고, 24일 오후 러일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4개 섬 중의 하나인 쿠나시리 섬을 방문하여 양국 간 분쟁 현황과 러시아의 대응책을 살펴보고 난 뒤 25일 오전에 귀국했다.
블라디보스톡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결집하여 독립운동을 펼친 항일운동세력의 주요 근거지 중의 하나로,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 상업?무역도시이면서 고려인 동포 약 3만명이 살고 있다.
이어 23일 오후 사할린을 방문하여 사할린 한인 동포들과 면담시간을 갖고, 사할린에는 일제시대에 강제 징용 당한 동포와 그 후손 등 약 3만 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다.
그리고 24일에는 사할린국립대 비소코프 미하일 교수 등 러일 영토분쟁 관련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통해 러일 양국 간 영토분쟁 현황과 대책을 살펴보고, 이날 오후 쿠릴열도의 쿠나시리 섬을 방문, 이번 쿠릴열도 방문은 우리나라 정치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일본 측은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가 우리 국회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과 관련하여 24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를 항의 방문했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한국 국회의원이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용인할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당국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 이번 방문이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행위로 연결된다고 판단하여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강창일 의원은 독도특위 위원들이 영토분쟁 현장인 쿠릴열도 등을 방문하여 현지 상황을 살펴보는 것은 특위 위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이며, 이에 대해 일본이 왈가불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번 러시아 순방이 독도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를 순방한 3명의 의원은 25일 귀국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하여 일본 정부의 유감 표명과 항의가 부당하다 지적하고,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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