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문제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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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문제 실마리 찾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1.06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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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봉 서귀포시장, 강정마을찾아,애정 갖고 적극 임하겠다
서귀포시가 처리해야 할 사안 있으면 소신껏 처리한다 강조

김재봉 서귀포시장이 강정마을을 방문, 강동균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재봉 서귀포시장이 취임 후 첫 강정마을을 방문해 해군기지 문제에 따른 갈등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시장은 6일 오후 3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 마을회관에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주민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강정마을측은 강동균 회장과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강정마을회 대표자 등이 참석, 서귀포시청은 김재봉 시장과 현공호 자치행정국장, 이승찬 대천동장,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행정지원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김 시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해군기지 문제로 마을 주민들은 갈갈이 찢어졌다며 이를 무슨 물질로 보상한들 행복하겠냐”고 토로했다.

 
동석한 윤상효 자문위원은 “당선시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를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겠다고 했는데도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 “우 지사는 강정 마을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시장은 이러한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과 심정을 지사에게 잘 전달하고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뮬레이션에서도 15만톤급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입출항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설계 변경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도는 해군에게 공사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해군은 아직도 막무가내 식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특히 하루에 레미콘 차량이 200-300대씩 들락거리는데 이는 공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전 세계에 민과 군이 항을 같이 쓰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은 주민들을 우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고권일 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이미 절차상 문제로 인해 정당성을 이미 상실했기 때문에 사업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재봉 시장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행정을 추진하고, 진솔한 의견을 수렴해 제주도에 전달하는 등 서귀포시장으로서 여러분들의 뜻과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부분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 갈지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해군기지 사업과 관련해 서귀포시가 처리해야 할 사안이 접수될 경우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신껏 처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귀포시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들과 찬성주민들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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