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제일 잘하는 제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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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제일 잘하는 제주 만들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1.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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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사,마로원 길직업재활센터 방문,'아이디어 발굴' 주문

 


“사회적기업 육성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라”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5년째를 맞는 올해, 걸음마 단계에 있던 사회적기업이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해 향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14년까지 사회적 기업 100개, 일자리 1000개 창출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해는 74억여원을 투자해 제주를 ‘사회적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공익'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고 있는 사회복지법 마로원 길직업재활센터(원장 양은심)를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현장 체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사회적기업 대표, 결연기업,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 위원, 민간지원기관 및 고용부 컨성팅등록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04년 설립된 마로원은 중증정신질환장애인과 지적장애인들에게 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독립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로원의 주요 사업은 ▷위생물수건 세탁 및 납품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침구류 세탁 및 납품 ▷종이컵․정수기 봉투컵 생산 및 판매 사업 ▷찐빵류 생산 및 판매 ▷물티슈 생산 및 판매 등이다.

우지사는 이날 “성공한 사회적 기업을 많이 육성, ‘전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제일 잘하는 제주’ 이런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 100개가 있을 경우 기업 당 40명씩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생 2모작 개척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주도 어르신들은 나이가 많아도 건강하다. 이런 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뭐겠냐. 밭에서, 바다에서 일하시고 폐가구 고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일들을 사회적 기업으로 연계한다면 많은 일자리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서귀포 서홍동을 방문했는데 그 당시 노인회장 분이 닭을 키우겠으니 지원해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1억2000만원을 지원해줬다”고 강조하고 “또 사회적 기업은 아니지만 작년에 외도에 가니까 쑥을 뜯어다가 떡을 만들어 진공 포장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가 있다. 그런데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평균 나이가 80대였고 이분들 한달 수입이 90만원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지사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사회적 기업을 통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예를 들어 그 수익 중 10만원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다면, 도에서도 매칭펀드로 1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제주도 정서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먼데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무연분묘 벌초, 그물 짜는 것 등 도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라”며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들도 공익과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우 지사는, “제주도가 사회적 기업 선도지역이라는 인정을 받게 되면, 이걸로 머리를 짜서 중앙 지원을 받아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은심 원장은 “100명 정도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의료센터를 하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해수처리장, 부지 문제로 아직 시도를 못하고 있다. 이것이 해결되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사업아이템을 발굴해 작은 사업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거시설이 있는데 운영을 못한 지 10년이 넘는다. 주거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4000만~5000만원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는 지난해 제주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제를 처음 도입한 결과, 2010년 14개 기업에서 35개 기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사회적기업 수가 인구 수 대비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도 사회적기업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 상시 지정제 운영(분기별→상시) ▷판로개척 등 경영지원을 위한 경영컨설팅 및 사업개발비 확대 ▷지역자원을 활용한 계층별 일자리모델 발굴 등을 중점 추진, 제주를 '사회적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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