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제5․6호 송당리․납읍리 마을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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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제5․6호 송당리․납읍리 마을제 봉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1.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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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민속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전승기반구축을 위한 유무형의 민속문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송당리마을제와 납읍리마을제가 2월 4일 07시부터 송당본향당(당오름)과 5일 24시 금산공원 포제단에서 각기 개최된다고 밝혔다.

송당리마을제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납읍리마을제는 제6호로 함께 지정되어 있다.

마을제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교식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유교식 마을제인 마을포제는 석전제를 기본 틀로 하는 유교적 의례방식에 따라 거행되며, 남성들에 의해 관리되고 남성 유지들이 제관이 되어 거행하는 형석의례이다.

송당리 마을제는 무교식 포제로써 여성 당신이 좌정되어 있는 곳으로써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송당리 마을제의 당굿은 궤문열림 → 열명 → 초감제 → 군문열림 → 새림 → 본향듦 → 풍니놀이 → 마을 도산받음 → 집안 각산받음 → 마을 도액막음 → 집안 액막음 → 궤묻음의 순으로 진행되며, 당굿은 원래 상궤문, 중궤문, 하궤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상궤․중궤․하궤의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또, 당굿을 통해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아무개 집안에 왔다’고 아뢰고 식구들의 신을 받는 ‘예명올림(열명)’을 하고,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연유를 닦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하여 기원하는 것이다.

납읍마을제의 제일은 정월 초정일(初丁日) 또는 해일(亥日)에 치러지며, 제신(祭神)은 西神(紅疫神), 土神(촌락수호신), 酺神(人物災害之神) 세 신위를 모신다. 제관은 12제관이 있고, 30여 년전부터 이장이 초헌관을 맡고 있다.

또한, 입제는 3일전 행제는 집례가 부르는 홀기에 따라 제의를 집행하고, 각 헌관이 토신, 포신, 서신의 순으로 행하며 원위치로 돌아온 뒤 4배를 하는 것이 향교의 석전제와 사뭇 다르다.

제주도는 도내 무형문화재인 마을 민속행사를 향토성, 제주민속의 전통성을 드러내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함은 물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를 통한 문화재 보존관리의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천연기념물 내 민속행사에 대한 지원을 해마다 계속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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