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그 동네 참 깨끗하더라
상태바
(기고)그 동네 참 깨끗하더라
  • 박성환
  • 승인 2012.02.0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성환(서귀포시 천지동장)

 

박성환(서귀포시 천지동장)
지난달 12일자로 부임하여 관내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도로 곳곳에 무질서하게 세워진 차량들과 함께 쓰레기적치장 주변에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 분리하지 않은 쓰레기, 소각할 수 없는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올 9월 우리 지역에서 세계 180여 국가에서 참석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개최되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최도시로서 자긍심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만큼 주민들로 하여금 기초질서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동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이에 우리 동에서는 통장들과 자생단체 회원들의 협조를 얻어 주민의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몇 가지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우선, 2월 한 달 동안을 불법쓰레기투기 단속계도기간으로 설정하고, 클린하우스마다 계도현수막을 내걸어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어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생단체별 책임구역을 지정하여 주 1회 저녁시간대를 이용하여 불법쓰레기투기 단속을 집중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집중단속 기간 중 무단투기자는 물론 클린하우스 CCTV를 모니터링하여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과태료도 부과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기초질서 정착과 학생들의 교육적 차원에서 방학기간을 활용한 “청소년클린환경감시단”도 운영해 볼 생각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처음 얼마 동안은 많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생활화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 동네 참 깨끗하더라”란 말이 주변에서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