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제2회 타이베이 당다이(Taipei Dangdai, 台北 當代) 아트페어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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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제2회 타이베이 당다이(Taipei Dangdai, 台北 當代) 아트페어 참가
  • 고현준
  • 승인 2020.01.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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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 1번 홀
박서보(b. 1931) <Ecriture No. 080704>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65 x 26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제2회 타이베이 당다이(Taipei Dangdai, 台北 當代)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타이베이 당다이는 2만 8천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전반의 문화 산물을 보다 폭넓게 소개하는 타이베이 당다이에는 올해 아시아와 유럽·북미권의 99개 유명 갤러리가 집결한다.

강서경(b. 1977) <Mat 55 x 40 #19-09> 2019 Painted steel, woven dyed Hwamunseok, thread, wood frame, brass bolts, leather scraps 42 x 57 x 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김상태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또한 현대미술 전문가 로빈 팩햄(Robin Peckham)이 제2회 타이베이 당다이의 공동 감독으로 참여, 아트 홍콩(2007-2012)과 아트바젤 홍콩(2012-2014)을 성공적으로 이끈 매그너스 렌프루(Magnus Renfrew)와 함께 아트페어를 총괄한다.

올해 타이베이 당다이는 ‘갤러리(Galleries)’, ‘영 갤러리(Young Galleries)’, ‘솔로(Solos)’ 섹터를 중심으로 참가 갤러리들의 다채로운 부스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컬렉션을 장려하는 취지로 작품가 8천 달러 미만의 작품을 소개하는 ‘살롱(Salon)’, 대규모 설치작을 전시하는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s)’ 섹터 등로 구성돼 있다.

국제갤러리는 작년 제1회 타이베이 당다이에서 양혜규 작가의 단독 부스를 통해 최신 작업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한 부스를 소개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b.1961, b.1969) <A Resting Position> 2019 White marble, aluminium, lacquer 84 x 32.5 x 37c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Kukje Gallery 사진: Elmar Vestner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No. 080704>(2008)와 하종현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16-381>(2016)이 있다.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진 박서보는 최근 한국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독일에서의 첫 개인전을 안도 타다오(Ando Tadao)의 건축물로 유명한 독일 노이스 랑엔 재단(Langen Foundation)에서 3월 29일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2일, 약 2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여는 K1 건물의 재개관을 기념해 박서보의 개인전을 K1의 첫 전시로 개최, 한국의 고유한 정신성을 바탕으로 한 ‘묘법’ 연작을 전시할 계획이다.

바이런 킴(b. 1961) <Sunday Painting 10/6/10> 2010 Acrylic and pen on canvas 35.5 x 35.5 x 3.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Keith Park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하종현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소장품전을 통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과 함께 1974년 ‘접합’ 초기작 <Conjunction 74-26>을 모마 4층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The David Geffen Galleries)에서 전시 중이다.

이는 하종현의 예술적 시도가 당대의 현대미술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어떤 지점에서 고유성을 발휘하는지 등을 직접 비교, 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년 어느 때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간 하종현은 올 가을 런던 알민레쉬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신작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종현(b. 1935) <Conjunction 16-381> 2016 Oil on hemp cloth 130 x 16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김상태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적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 받고 공히 받고 있는 강서경의 작품으로는 춘앵무의 화문석을 현대적으로 번안한 ‘자리’ 연작 <Mat 55 x 40 #19-09>(2019)가 부스에 장식된다.

강서경은 최근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에서 아르세날레의 <땅, 모래, 지류> 연작과 더불어 작가의 가장 오래된 연작 중 하나인 <그랜드마더 타워>를 쟈르디니에서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강서경은 현재 2018년 아트 바젤의 ‘발로아즈 예술상’을 수상한 연작 <그랜드마더 타워> 작품들과 더불어 <둥근 유랑>을 올해 4월 1일까지 무담 룩셈부르크(Mudam Luxembourg)에서 선보인다. 또한 사각으로 대표되는 미술의 틀 안에 각자의 생각을 담아서 미술과 나 그리고 다른 누군가 사이에 ‘삼각의 대화’를 불러일으키자는 기획 의도를 담은 어린이 전시 《사각 생각 삼각》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3월 10일까지 열린다.

줄리안 오피(b.1958) <Jada Teresa Yasmin Julian.> 2019 Aluminium, nylon and lights 185 x 191 x 9 cm Courtesy of the artist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또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푸른색의 투명한 무라노 유리 목걸이 작품 <Collier Aquamarine Mica>(2019)도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미셸 오토니엘은 작년 5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개인전 《La Rose du Louvre》를 통해 유럽 대표 화가 루벤스의 그림 속, 장미에 영감을 받은 6점의 회화 연작 <La Rose du Louvre>를 퓌제 안뜰(Puget Courtyard)에서 선보였다. 이후 이 6점의 회화 연작은 현대미술 작품으로는 드물게 루브르에 영구 소장되면서 퓌제 안뜰에 설치된 17, 18세기의 역사적인 조각상들과 함께 만날 수 있게 된다.

현대미술가 바이런 킴(Byron Kim)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일요일 그날의 하늘을 동일한 크기의 소형 캔버스에 그린 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국제갤러리 부스에서도 그의 작품 <Sunday Painting 10/6/10>(2010)을 만날 수 있다.

바이런 킴은 지난해 12월 ‘로버트 드 니로 시니어상(Robert De Niro Sr. Prize)’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화가 로버트 드 니로 시니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인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2011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매년 회화 분야에 공헌한 미국 중견작가 한 명을 선정하여 상금 2만 5천달러를 수여한다.

장-미셸 오토니엘(b.1964) <Collier Aquamarine Mica> 2019 Murano glass, stainless steel 310 x 50 x 1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Livia Saavedra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심사위원인 아트 인 아메리카 에디터 윌리엄 스미스(William S. Smith)는 “바이런 킴은 미니멀한 시각적 어휘가 어떻게 보다 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색, 표면, 그리고 빛의 미묘함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개인적 성찰에서 사회적 관여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의 주제를 포괄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바이런 킴은 미국 클리브랜드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Byron Kim: The Sunday Paintings》를 최근 성공리에 폐막했다.

이 밖에도 국제갤러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인 걷거나 뛰는 행위를 포착한 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라이트 박스 작품 <Jada Teresa Yasmin Julian.>(2019)과 베를린을 거점으로 한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신체를 소재로 진지하되 해학적인 시각, 미니멀리즘과 구상적인 표현방식을 교차시킨 설치 조각 작품 <A Resting Position>(2019)을 부스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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