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송악산, 특정사업 추진 위해 문화재 지정 거부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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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송악산, 특정사업 추진 위해 문화재 지정 거부할 이유 없다”
  • 김태홍
  • 승인 2020.04.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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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실 의원“경관 사유화 논란 송악산 뉴오션타운..문화재 보호구역 지정해야”요구
고은실 의원
고은실 의원

경관 사유화 논란이 되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자치도의회 정의당 고은실 의원은 23일 열린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송악산을 정식 문화재 지정 절차를 연내 완료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 의원은 “송악산의 지질학적 역사‧문화적 가치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적 자원이 퍼져있다”며 “자연과 역사문화가 복합된 유산이 더 이상 제주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훼손위기에 놓인 송악산개발사업에 대해 행정은 이러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도 없었고, 문화재 지정에 대한 어떤 절차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가지정을 선행하고 정식적 문화재 지정절차를 연내 완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송악산 훼손 위험은 유원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는 사항으로, 이것으로는 (훼손우려 등)가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다는 것이 당국의 의견”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송악산 자연환경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은 제주도정도 같은 입장”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유원지 사업에 대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엄격한 입장으로 모든 재반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문화재 지정 등에 대해서는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필요하면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해원 유한회사가 추진하는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유원지 일대 19만1950㎡ 부지에 총 3700억원을 투자해 461실 규모 호텔 2동을 비롯해 캠핑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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