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선형으로 꼬인 꽃차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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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록 억새군락 사이에서 가느다란 분홍빛 줄기들이 솟구쳐있네요. 타래난초(Spiranthessinensis (Pers.) Ames) 꽃이 피었습니다.
꽃차례가 얼핏 꽈배기처럼 배배꼬인 것처럼 보이지요? 자세히 보면 이삭꽃차례가 나선상으로 꼬여있습니다. 꽃은 긴 꽃차례의 아래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차츰 위쪽으로 향합니다. 작은 꽃들이 타래처럼 나선상으로 꽃줄기를 감아 올라가면서 피기 때문에 ‘타래난초’라고 불리는 것이지요.
곤충들은 날이 흐려도 저 작은 꽃들이 핀 것을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타래난초는 전국 산야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10-40cm정도 자라고, 꽃은 5-8월에 분홍색으로 핍니다. 꽃차례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일뿐만 아니라 간혹 분홍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요즘 산책로를 걷다보면 종종 만날 수 있는 어여쁜 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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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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