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협상, 농민들 다 죽어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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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협상, 농민들 다 죽어나가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7.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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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단체, 부자들 위한 협상이다 맹공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차 협상이 3일~ 5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농어민들이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3일 입장표명을 통해 한중FTA 반대 협상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 폐기. NB 새누리당 심판 비상연석회의'는 물론이고, 한중FTA범국민운동본부도 이날 제주에 내려와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에 대비해 경찰은 1200여명의 병력을 제주롯데호텔 근처에 배치했다.

 

오전 11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한중FTA 반대투쟁에 참여하기 위한 원정투쟁단의 2차협상 중단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후 회담장소인근인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으로 이동했다.


오후 1시부터는 컨벤션센터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박태관)을 중심으로 한 '한중FTA 중단 촉구 제주농어민대회'가 예정됐다.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중FTA범국민운동본부 주최의 국민대회가 이어진다.


국민대회가 끝난 후인 오후 3시30분부터는 컨벤션센터를 출발해 한국관광공사 앞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오후 5시30분에는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저녁 7시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갖는다.


전날 상경투쟁을 하고 돌아온 농민들은 이번 2차 협상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강력한 투쟁을 천명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도 "한중FTA는 농어민에게 재앙이기에 400만 농어민들은 또 다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농어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한중FTA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협상장인 롯데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한미FTA폐기 MB 새누리당 심판 비상연석회의도 "한중FTA 추진은 사실상 정부가 농어민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 없다"며 한중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4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FTA 협상에 대해서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의 1차 산업을 붕괴시키는 한중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 한국 측 협상단은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를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측 수석 대표는 위지앤화 상무부 부장조리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FTA 양허에서 제외하거나 관세를 부분적으로 감축할 민감품목의 범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협상에 앞서 감귤을 비롯해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5개 품목을 협상 품목에서 제외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중 FTA 발효 시 감귤의 경우 10년간 누적 피해액이 최소 1조624억 원에서 최대 1조59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10년간 2조683억 원에서 3조108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채소류 4개 품목의 연간 피해액도 직접 피해 3000억 원과 간접피해 2500억 원 등 모두 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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