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특유의 향을 지닌 백리향
상태바
『한라생태숲』 특유의 향을 지닌 백리향
  • 한라생태숲
  • 승인 2021.07.15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특유의 향을 지닌 백리향

       
       

 

부채살 모양으로 펼쳐진 잎 사이로 길게 자란 줄기 끝에 범부채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그런데 강렬한 빛을 내는 범부채 주변으로 분홍빛 꽃들이 넓게 퍼져있습니다.

 

 

다가설수록 진한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백리향’ 꽃이 피었습니다.

어찌 저리 밝은 것인지, 백리향은 뜨거운 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곱게 흐드러졌더군요.

 

 

백리향 꽃은 6월 말에서 8월 사이 분홍색으로 피어납니다.

잎겨드랑이에 2-4개씩 달리기도 하고 가지 끝부분에서 모여 피기도 합니다.

 

 

원줄기는 땅 위로 퍼져 자라고 어린 가지가 비스듬히 서지요.

백리향은 잎과 꽃뿐만 아니라 전체에 향기를 지닙니다.

 

 

그래서인지 곤충들이 많이 모여드는데 가장 먼저 꿀벌들이 꽃을 찾아와 법석을 떨더군요.

 

 

그 와중에 나비들이 사뿐사뿐 꽃으로 날아듭니다.

언제부터 꽃에 앉아있었던 것인지 흰뱀눈나비는 도무지 앉은 곳에서 멀리 가려는 생각이 없는 듯했지요.

 

 

배추흰나비도 홀연 날아들어 꽃 속에 폭 파묻힙니다.

 

 

작은주홍부전나비가 백리향 꽃을 하나하나 더듬는 사이,

 

 

남방부전나비가 그 곁을 스치고 지나가 멀지 않은 곳에 피어있는 꽃으로 안착했습니다.

 

 

자그맣게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꿀벌보다도 작은 벌이 작은 꽃을 휘감고 있더군요.

 

 

특유의 향을 지닌 백리향이 사방으로 왕성하게 세력을 뻗치며 뜨거운 볕만큼이나 강렬한 빛과 향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러니 볕이 뜨거운 줄도 모르고 사람도 곤충도 백리향에 취해 한참 동안 그 앞에 머무르게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