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에 머물던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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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못에 머물던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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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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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못에 머물던 새들

       
       

 

오전 한때 연못으로 햇볕이 스미는데 멀리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요.

 

날씨가 이상했습니다.

맑았다가 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만 순식간에 눈으로 돌변했거든요.

그래도 눈은 금방 녹아버리고 다시 흐린 날씨로 이어졌지요.

 

 

그런 연못 가장자리에는 빗물 머금은 노박덩굴 열매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서는 연못 안에 서 있는 갈대와 함께 그 뒤로 늘어선 억새들이 일렁이고 있었지요.

 

오묘한 풍경 안에서 휘청거리는 식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한동안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쪽에서 큰부리까마귀 몇 마리가 시끄럽게 울어대며 연못을 가로지르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놀란 새들이 갑자기 “꽤액~” 소리를 지르며 갈대가 있는 곳으로 혼비백산 이동을 하더군요.

 

 

흰뺨검둥오리 몇 마리와 그보다 크기가 작은 오리종류 몇 마리가 연못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동을 한 새들은 이내 평정을 되찾고 천천히 물살을 가르더군요.

 

 

하지만 오래지 않아 연못 가장자리를 스쳐 지나가는 탐방객들의 발자국과 말소리에 다시 놀란 새들은 참지 못하고 연못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새들이 떠나버린 연못은 잠시 고요했습니다.

정적이 흐르는 연못에 초겨울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더군요.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다시 연못을 향해 날아드는 새들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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