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추위에도 달콤한 꽃향기 그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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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추위에도 달콤한 꽃향기 그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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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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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추위에도 달콤한 꽃향기 그윽하네

       
       

 

조록나무 바로 곁에 자라는 키 작은 나무의 잎이 뾰족뾰족한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주변에선 거의 누렇게 마른 잎 사이로 한껏 부풀린 열매들을 하얗게 반짝이는 억새들이 무리 지어 있더군요.

 

 

그래서 광택이 나는 녹색 잎들이 더욱 돋보였지요.

‘구골나무’입니다.

 

 

불현듯 구골나무를 타고 자라던 덩굴식물이 눈에 뜨입니다.

이미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진 덩굴식물은 잎을 모조리 떨어뜨리고 바싹 마른 납작한 모양의 열매들을 매달아 놓고 있더군요.

그중에는 벌써 터져 껍질이 빙그르르 말린 열매도 있고, 아직 종자를 내보내지 못한 열매들도 있습니다.

여우팥 꽃은 7-8월에 황색으로 피고, 길이 5cm정도 되는 편평한 선형 열매는 9-10월에 익습니다.

열매에는 6-8개의 종자가 들어있지요.

아직 펼쳐지지 못한 열매를 벌려보았더니 그 안에 짙은 갈색 종자들이 올망졸망 들어있더군요.

 

 

그런데 주변에서 향긋한 꽃향기가 흘러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구골나무 꽃들이 피었더군요.

올해는 조금 늦게 피었네요.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가시처럼 뾰족뾰족한 잎겨드랑이마다 아주 작고 하얀 꽃들이 모여 피었습니다.

구골나무 꽃은 11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오전에 햇살이 좋아 꽃향기가 더욱 그윽하게 퍼지더군요.

 

 

참, 구골나무 꽃은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위 사진 속의 꽃들은 수꽃들이지요.

꽃부리 안에서 두 개의 수술이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다른 나무에는 암꽃들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꽃의 크기가 작다 보니 얼핏 암수 구분이 잘되지 않지요.

 

 

암꽃에서는 꽃부리 밖으로 튀어나온 수술과 함께 한가운데서 튀어나온 우윳빛이 감도는 둥근 암술머리가 돋보입니다.

 

 

겨울에 꽃이 피었으니 열매는 봄에 익겠지요?

열매는 다음해 4-5월에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참, 구골나무의 잎모양이 여러 가지이지요?

구골나무는 어린 개체와 맹아의 잎이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처럼 생긴 돌기가 있어 뾰족뾰족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성숙해질수록 잎가장자리가 밋밋해집니다.

 

 

추운 계절에 잎겨드랑이마다 모여 핀 앙증맞은 꽃들이 내뿜는 달콤한 향기가 아주 그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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