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갈고리 모양 가시를 지닌 덩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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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갈고리 모양 가시를 지닌 덩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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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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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갈고리 모양 가시를 지닌 덩굴식물

       
       

 

아왜나무 가지에 작고 동그란 열매들이 매달려 있네요.

정작 상록활엽식물인 아왜나무의 열매는 빨간색에서 검게 익는 포도송이처럼 매달리는데 가지 사이에서 보이는 열매들은 그보다 훨씬 작고 매달린 모양도 다릅니다.

 

 

열매들이 매달린 나무를 향해 성큼 발을 내디디면 노랗게 익는 동그란 열매를 매달고 있는 식물이 덩굴식물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덩굴줄기가 아왜나무를 뱅글뱅글 휘감으며 자라고 있더군요.

 

 

잎을 모조리 떨어뜨린 덩굴식물의 줄기에는 가시들이 뾰족뾰족 솟구쳐 있네요.

 

 

어떤 가지의 열매들은 껍질이 말라 세갈래로 갈라지며 안에 품고 있던 종자들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종자들은 저마다 황적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여 있는데, 간혹 누가 벗긴 것인지 희멀건 종자가 드러난 모습도 보이더군요.

낙엽 덩굴성 식물인 ‘푼지나무’입니다.

 

 

푼지나무는 낙엽덩굴식물로 길이 5m정도 자라고,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열매는 10월 이후 연한 황색으로 익어 3개로 갈라집니다.

 

 

상록식물인 아왜나무를 타고 자라서인지 여태 벌어지지 않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아왜나무 주변에서 새소리가 시끄러웠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덩굴줄기를 따라 시선을 돌리다 보니 굵은 줄기가 보이더군요.

세로로 비스듬히 불규칙하게 갈라진 짙은 홍갈색 줄기가 나름 울퉁불퉁합니다.

그리고 허공으로 뻗은 줄기에서 공기뿌리가 드문드문 자라는 모습도 보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지요?

 

 

멀지 않은 곳에서는 시들어가는 잎들을 매달고 있는 푼지나무도 보입니다.

 

 

그 줄기에서 뻗어나간 또 다른 줄기에는 작고 날카로운 가시들과 함께 돋아나는 공기뿌리들이 허공을 더듬고 있더군요.

공기뿌리는 바위나 나무에 붙어 기어오르며 자라게 됩니다.

물론 땅 위를 기면서 자라기도 합니다.

 

 

벌어지는 덩굴식물의 열매들이 참 곱습니다.

참, 푼지나무는 노박덩굴과 닮았습니다.

하지만 줄기와 잎자루 부근에 턱잎이 변해서 생긴 갈고리 모양 가시가 있는 것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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