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북풍이 바로 들어오는 포구.. 표선리 한지동터웃개(테뱃개)(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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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북풍이 바로 들어오는 포구.. 표선리 한지동터웃개(테뱃개)(포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1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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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웃개라 한 것은 터우(테우)나 맬 만큼 작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표선리 한지동터웃개(테뱃개)(포구)

 

위치 ; 세화2리 마을에서 동쪽으로 들어가는 해안도로로 1.4km 떨어진 한지동 바닷가. 서연수산 앞.
시대 ; 조선시대
유형 ; 어로시설

표선리_한지동터웃개(옛).
표선리_한지동테웃개


한지동(漢池洞)은 ‘한못’ 일대의 동네로, 표선리 서하동 서쪽에 있다. ‘매오름’ 서남쪽에 있는 자연마을이다.

표선리 본동의 서쪽 바닷가에 한참 떨어져 있는 한지동은 1750년 경 박춘호(朴春好)씨가 지금의 장소(가마리(加麻里) 동쪽 경계)에 입주하면서 설촌되었고 지금은 넙치 등 양식어업의 주요 장소가 되어 있다.


터웃개는 포구가 작다. 터웃개라 한 것은 터우(테우)나 맬 만큼 작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넓은 암반지대가 방파제의 역할을 한다. 동쪽의 ‘멩잘미코지’, 서쪽의 ‘들렁머리코지’로 의지되는 곳에 포구를 마련하였다.

북풍이 바로 들어오는 포구이기 때문에, 북풍을 막기 위하여 인력으로 축조된 2개의 방파제가 만들어졌다. 방파제 위에는 시멘트로 덧칠했다.(돌문화공원)


원래 포구는 조간대 상층이라 썰물 때는 물이 완전히 빠져 버린다. 그래서 밖에 포구를 확장했지만 바깥포구도 작다.

포구의 조건에서 바닥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이 어선을 정박하거나 바다로 나가고 들어오는 데는 불리하지만 테우를 이용할 때는 하나의 이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테우는 건조시키기 위해 일부러 끌어올려 두기도 하듯이 테우는 간간이 건조시켜 줘야 부력이 제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예산을 투입해 물양장을 보강하고 방파제의 시멘트를 모두 걷어내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고 하였다.

2020년 2월에 완공했다고 했는데 길가에 붙어 있던 콘크리트 시설 위에는 돌로 덮은 것처럼 보이지만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인조석으로 덧씌웠고 안쪽은 현무암으로 쌓아서 포구가 약간 좁아졌으며, 접안시설과 방파제는 현무암으로 새로 쌓았는데 방파제 위는 계단식으로 바뀌었다.

계단식으로 복원된 곳은 원래 방파제가 없던 곳이다. 방파제가 훨씬 두꺼워져서 포구가 좁아졌다. 방파제 바깥쪽으로는 약 1m 높이, 2m 폭으로 겹담을 새로 쌓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주 전통 포구의 모양을 살려내지 못한 느낌이다.
《작성 130215, 보완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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