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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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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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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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열매

       
       

 

며칠 전 내렸던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숲 군데군데 쌓여있습니다.

 

 

아침에는 주말 동안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얼어붙어 산책로 일부가 미끄러운 곳도 있더군요.

 

 

그래도 볕이 좋아 눈 녹는 속도가 빠릅니다.

가만히 서서 숲에 귀 기울이면 맑은 공기 속에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사르르 눈 녹는 소리가 어우러져 기분 좋게 들려옵니다.

 

 

문득 싸아아~ 곰솔군락에서 시원한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눈이 거의 녹은 곰솔군락 숲가장자리의 비탈에서 햇살을 받으며 눈송이처럼 털을 한껏 부풀리는 열매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좀딱취’ 열매들이 갓털을 부풀린 모습이 마치 함박눈처럼 곱기도 하였습니다.

 

 

좀딱취는 상록성 다년초로 높이 8-30cm정도 자랍니다.

꽃은 8-10월에 하얗게 피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에 작은 꽃들이 총상으로 모여 핍니다.

그런데 꽃 중에는 피지 않고 닫힌꽃(폐쇄화, 閉鎖花)으로 되는 것도 많습니다.

열매는 늦가을 이후 볼 수 있지요.

길이 4.5mm정도의 수과는 편평한 거꿀피침형으로 짧은 털이 밀생하고, 7mm정도의 갓털을 지닙니다.

 

 

따뜻한 햇살에 활짝 펼쳐진 갓털이 살랑 부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조금만 더 들썩이면 날아갈 수 있겠더군요.

연한 갈색털이 환하게 반짝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숲바닥을 내려다보면 솔잎을 비롯한 여러 나뭇잎들이 쌓인 사이에서 푸름을 자랑하는 자그마한 잎들이 돋보입니다.

 

 

아! 그 곁에 잎자루가 붉은 상록다년초인 ‘노루발’ 잎도 있더군요.

 

 

그 곁으로 마른 노루발 열매를 매달고 있는 줄기가 쫑긋 솟아 있습니다.

노루발 꽃은 6-7월에 피고 긴 꽃대에 10여개의 꽃들이 총상으로 매달립니다.

열매는 편평한 구형으로 익으면 5개로 갈라지지요.

 

 

낙엽 수북하게 쌓이는 숲바닥에서 불쑥 솟아 나온 열매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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