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천하일수'였다는데..회천동(동회천) 새미물[동회천샘](용천수)
상태바
[향토문화] '천하일수'였다는데..회천동(동회천) 새미물[동회천샘](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21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하일수라 여길 만하지만, 주변에서 스며드는 농약이나 비료 성분 때문에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

회천동(동회천) 새미물[동회천샘](용천수)
 

위치 ; 회천동 2410-2번지. 화천사 동쪽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회천동_새미물

 

척박한 제주땅에서 정착하려면 목축이나 농경생활, 마을 형성에 물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래서 제주마을 이름 중에는 물이 좋아서 샘 천(泉)자나 물 수(水)자가 붙은 마을이 많다.

동회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곳 샘물이 마르지 않고 솟아나기 때문에 마을을 이루어 살게 되었고 오래 전부터 ‘泉’이란 글자를 마을 이름에 붙여 썼다.


1703년 이형상 제주목사가 제작한 탐사순력도에도 泉味(새미)란 마을이 선명히 표시돼 있다. 이웃 서회천마을은 細隱刷里(가는새마을)라고 표시됐다.


벽에 붙여진 안내표석에는 〈이 물은 순수한 자연생수로 60년대 중반까지는 식수로 사용하여왔고 지금도 음료수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해서 이 마을에서는 미인과 훌륭한 인물이 많이 탄생하였고 무병장수하였다는 것이 여러 가지 고증과 기록에서 알 수 있다.

이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끊임없이 흘러 시원함과 그 맛은 한 번 마셔 보면 가히 천하일수라 아니할 수 없다. 주위 약 7천여평에는 기암괴석과 3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여 그 경치 또한 장관이며 바로 우측 화천사 뒤편에는 자연석불이 웅장히 서 있어 이 마을을 지켜 주고 있다.

정확한 연대는 미상이나 주위에 산재되어 있는 오씨집터, 절터, 특히 지샛터에서 토출된 기왓장 등을 감정해 볼 때 약 600여년전 이씨조선 창건당시 고려 충신이었던 홍좌수, 현반수 등이 이 물을 기점으로 설촌, 마을 이름을 泉味(세미)라 불러오다가 1913년 回泉里에서, 1955년 洞으로 개칭하게 되었음. 환경조성 1988년 5월 回泉(새미)洞民 일동〉이라고 되어 있어 샘을 중심으로 마을이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단,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회천리라 하여 제주면에 편입된 것은 1914년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제주시에 산재한 90여 개소의 용천수를 찾아가는 총연장 66.5㎞의 걷기코스를 개발했는데 5코스에 회천동 새미물이 포함되었다. 5코스는 새미물∼화천사∼조로새미∼명하물∼절물휴양림∼장생이숲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다.(경향신문 101021)


바위틈새를 비집고 나온 물줄기는 바닥이 20cm 정도의 샘에 고이고 있다. 수도가 가설되기 전에는 식수로만 썼던 물이다. 물줄기가 흘러가는 돌틈과 물통 주변에는 이끼가 새파랗게 끼어 있다.

제주도 전체에 호열자가 번질 때에도 이 물을 마신 새미마을 사람들은 병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물이 좋아서 미인과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났고 무병장수한다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천하일수라 여길 만하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스며드는 농약이나 비료 성분 때문에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작성 1303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