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일렁이는 억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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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일렁이는 억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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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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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일렁이는 억새 물결

       
       

 

들판이 펼쳐지는 숲 끝자락에 자리 잡은 자귀나무에 열매들이 많이도 달렸더군요.

바람에 부딪히는 마른 열매들 소리가 제법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나무 아래에서 군락을 이룬 억새들이 바람결 따라 일렁이는 모습이 역동적입니다.

 

 

억새군락 사잇길을 걸어가다 보면 자그마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디에 숨었는지 두리번거리다 보면 멀리 억새 사이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이 언뜻언뜻 보이지요.

멧새, 노랑턱멧새 등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휘청거리는 억새 줄기에 앉아 열매를 쪼아먹는 모습도 종종 보이더군요.

 

 

새들을 쫓다가 파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억새 사이에서 마른 열매를 매달고 있는 식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2m정도 자라는 억새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제법 큰 키로 자란 식물은 ‘오이풀’이었습니다.

 

 

오이풀은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줄기는 높이 30-150cm정도 곧게 자라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깃꼴겹잎이며, 뿌리잎은 작은잎 7-11개가 모여 어긋나기로 달립니다.

작은잎은 긴타원형, 타원형 또는 난형인데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은 작아지며 대가 없어집니다.

꽃은 7-9월에 검붉은색으로 피고 이삭꽃차례를 이루지요.

열매는 수과로서 사각형이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9-10월에 익습니다.

참, 잎을 비비면 오이 향이 납니다.

 

 

지금은 거의 말라 제모습을 보이진 않지만,

억새 군락 사이에는 오이풀 외에도 많은 식물들이 함께 자랍니다.

 

 

햇살에 몸을 활짝 펼친 억새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저마다 종자를 날려 보낼 순간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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