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제주동초등학교 후문 방향.. 건입동 감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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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제주동초등학교 후문 방향.. 건입동 감옥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12.2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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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의 속음청사(續陰晴史)에 ‘동문 밖에 감옥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건입동 감옥터

 

위치 ; 건입동 1274-27
유형 ; 관청 건물
시대 ; 조선~일제강점기

건입동_일제시대감옥(1924년).
일제시대감옥터.

 


건입동 1274-27번지는 조선시대 후기(말기?)부터 일제시대까지 감옥이 있었던 곳이다. 이보다 앞선 시대에는 일도1동 1280-13번지 (구)제주일보사 자리 클린하우스 위치에 감옥이 있었다고 옥(獄)터 표석이 세워져 있다.

한편, 김윤식의 속음청사(續陰晴史)에 ‘동문 밖에 감옥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시대에도 이곳을 감옥으로 쓴 것은 조선시대의 감옥을 이어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1921년부터 일제는 전라남도 목포감옥소 제주분감(分監)을 설치했다.


『조선형무소사진첩』 본문에 의하면, “본 지소는 1921년 3월 조선총독부령 제41호에 따라 설치되어 익년 1922년 7월 개청식을 거행하였다. 구내 부지 1680평. 정문 바로 뒤가 청사(廳舍), 그 뒤가 계호계(戒護係), 그 뒤로 감방 2방 및 취사장, 사진 좌측 구석에 여자 감방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곳은 징역감 제1감으로 한쪽에 다섯 방씩 모두 열 개의 방이 있다. 방 하나의 면적은 3평”이라고 기록하였다.(고영자 선생 자료 참고)


그 후 종묘장 제주지장(支場)으로 사용됐다. 2013년 현재는 공용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건입동주민자치위원회 명의로 2008년2월에 세운 표석이 있다. 이는 건입동 박물관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시행한 것이며 주로 원로들의 증언을 토대로 위치를 비정한 것이다.

표석의 안내문은 일제시대 감옥터임을 강조한 문장이다. 그러나 건입동지에 따르면 감옥터는 건입동 1106번지라고 되어 있다.

1106번지는 현재 표석을 세운 곳에서 남쪽으로 가서 제주동초등학교 후문 방향으로 가다가 두 번째 집이다. 감옥의 크기로 보아 건입동 1106번지에서 1274-27번지 일대가 모두 감옥 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 130308, 보완 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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