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나무 지붕을 빨갛게 장식하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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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나무 지붕을 빨갛게 장식하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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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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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나무 지붕을 빨갛게 장식하는 열매

       
       

 

숲 바닥에서 단단한 종자를 물고 나뭇가지 위로 훌쩍 날아오른 곤줄박이가 종자를 두 발 사이에 끼우고는 연신 부리로 쪼아대더군요.

새는 기어이 단단한 종자를 부수고 속을 파먹었습니다.

그 후 두리번거리다 다른 곳으로 날아갔지요.

 

 

새가 앉았던 나무 바로 앞에는 마른 잎들을 나풀거리는 덩굴식물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줄기에는 붉은 열매들이 조금씩 매달려 있더군요.

‘청미래덩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멀지 않은 곳에도 청미래덩굴이 장막처럼 늘어져 있습니다.

청미래덩굴은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낙엽활엽 덩굴성 식물입니다.

 

 

덩굴이 휘감으며 자란 나무들이 잎과 열매를 모두 떨구니 오래 열매를 매달고 있던 덩굴식물이 주인공이 되었네요.

 

 

꽃은 4-5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봄, 반들거리는 넓은 타원형 잎 곁으로 황록색 꽃들이 동그랗게 모여 피면 그 빛깔과 모습이 과하지 않게 풍성하면서도 곱습니다.

그러니 식물은 줄기에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들을 만들어 내미는 모양입니다.

열매는 9-10월에 빨갛게 익어 오래 매달려 있는 편이지요.

 

 

주변을 살펴보면 관목들 꼭대기에서 헝클어진 덩굴식물들 틈에서 빨간 열매들을 반짝이는 청미래덩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청미래덩굴이 봄에는 싱그러움을 가을을 지나 겨울에는 강렬함을 표현하네요.

 

 

빨간 열매들을 매달아 놓은 청미래덩굴들이 잎을 모두 떨어뜨린 나무의 꼭대기를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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