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기다란 꽃차례들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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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기다란 꽃차례들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네
  • 한라생태숲
  • 승인 2022.03.1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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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기다란 꽃차례들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네

       
       

 

숲 하부가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세복수초들이 피어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러니 벌들도 이른 아침부터 서두를 수밖에 없겠더군요.

숲 바닥에 앉아있으면 이꽃 저꽃을 옮겨 다니며 꽃가루를 모으는 벌들의 윙윙거림으로 귀가 간지러워집니다.

 

 

세복수초꽃이 흐드러진 곳에서 문득 나무들은 어쩌고 있나 고개를 들어보았더니 참개암나무에 기다란 꽃차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더군요.

 

 

길쭉한 꽃차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노르스름하면서도 붉은 수술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참개암나무 꽃이 필 때가 되었네요.

참개암나무는 산지의 중턱 이하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꽃은 3-4월에 피어납니다.

수꽃차례는 전년도에 생겨 밑으로 처지고, 암꽃차례는 10여개의 암술대를 겉으로 빼꼼 밀어내지요.

아직 암꽃차례는 펼쳐지지 않았더군요.

 

 

며칠 사이 수꽃이 꽃가루를 흩날리기 시작하면 포에서 붉은 자주색 암술대를 쫑긋쫑긋 솟아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처 나뭇가지 위에서 쉬던 멧비둘기가 낙엽 밟는 소리에 놀랐는지 웅크리고 있던 고개를 쭉 빼고는 엉뚱한 곳을 쳐다보더군요.

볕 좋은 곳에 앉아있으면 깜빡 눈이 감길 것 같은 포근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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