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이 만발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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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이 만발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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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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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변산바람꽃이 만발한 날

       
       

 

‘오늘은 피었겠거니’하는 기대감으로 낙엽 수북한 숲바닥을 다시 헤매봅니다.

중의무릇이 애를 태웁니다.

노란 꽃을 펼칠 듯 말 듯 꽃봉오리들이 감질나게 실처럼 가느다란 틈으로 노란빛을 내비치더군요.

내일은 피겠지요?

 

 

오늘은 활짝 펼쳐지는 세복수초 꽃으로 꽃등에 종류가 날아들었더군요.

꽃에 앉은 곤충은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느긋하게 수술에 매달려 꽃가루를 더듬습니다.

 

 

아!

낙엽 위로 불쑥 솟아난 세복수초들 곁으로 변산바람꽃들이 만발했습니다.

 

 

키가 작은 변산바람꽃은 낙엽 위에 겨우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정도이지만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군락을 이뤘더군요.

 

 

이제는 시들어가는 꽃도 보이고 그 곁으로 뿌리에서 돋은 잎들도 무성해졌습니다.

조만간 열매 맺은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언제면 피려나 기다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피기 시작하니 너무도 빠르게 진행이 되어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직 나무들은 새싹을 틔워내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오늘은 벌들이 변산바람꽃 사이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온몸으로 꽃을 잡은 벌은 순식간에 노란 깔때기 같은 꽃잎 안으로 입을 밀어 넣었다 빼고는 빠르게 다른 꽃으로 날아갑니다.

우습게도 꽃이 너무 많으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허둥거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곳저곳에 다른 종류의 꽃들도 많으니 어느 곳으로 방향을 잡든지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였지요.

 

 

오늘은 변산바람꽃이 낙엽 위로 저마다 고개를 내밀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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