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당 옆에 긴 암맥 발달.. 구억리 지방틀할망당(본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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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당 옆에 긴 암맥 발달.. 구억리 지방틀할망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10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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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산짓당을 가지갈라다 모신 일뤠할망이 좌정하고 있다

구억리 지방틀할망당(본향당)

 

위치 ; 구억리 729번지. 검은굴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나타나는 숲 속.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구억리_지방틀할망당

 

숲 속에 당이 있는데 당 옆에는 긴 암맥이 발달해 있어 필자의 생각으로는 마치 문지방의 틀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곳 이름이 지방틀이라고 명명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구억리 상동과 하동 주민 일부가 다니는 일뤠당(일뤠할망당)이다.

대정할망이 시집오면서 대정산짓당을 가지갈라다 모신 일뤠할망이 좌정하고 있다.(송장환 글에는 저지 당몰오름허릿당에서 가지갈라온 일뤠 할망이 좌정해 있다고 한다) 제일은 매달 7, 17, 27일이고, 당에 갈 때는 메 3기를 가지고 간다.

자연석을 쌓아 제단을 만들었지만 정교하지는 않다. 제단 위에는 새(띠)를 베어다 깔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제단을 청결히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제단 위에 자라고 있는 폭낭이 신목이라고 추정되는데 그리 크지는 않다.

폭낭에 줄이 매여 있고 그 줄에 지전, 물색, 명실이 걸려 있다. 줄은 수평으로 팽팽하게 묶여 있었으나 2014년 3월에 보니 왼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묶었던 나뭇가지가 꺾어진 것 같다. 명실의 상태로 보아 최근 보름 사이에도 다녀간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작성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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