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주민들 활동했던 생활 터 확인..도두1동 신석기시대움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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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주민들 활동했던 생활 터 확인..도두1동 신석기시대움집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15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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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기질량분석(AMS)에 의한 탄소연대측정 결과 B.C. 4700~4000년으로 확인

도두1동 신석기시대움집터

 

소재지 ; 제주시 도두1동 2162-2번지 일대. 제주국제공항 남쪽 길 옆
유형 ; 선사시대 집터
시대 ; 신석기시대
면적 ; 7,618㎡
조사 기간 ; 20090720~20091103
조사 기관 ;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

도두동_신석기시대유적(뉴시스)

 

도두동_신석기시대유적


제주에서 지금까지 100여 곳 정도 되는 신석기유적이 발굴됐지만 뚜렷하게 주거지가 확인된 예는 없었다.

2009년 제주국제공항 남쪽 지역 해발 고도 29m에 해안에서 0.89㎞ 떨어져 있는 곳의 공사용 흙을 파내는 토취장에서 신석기시대 움집 터가 발견되었다.


이곳에서는 신석기시대 움집 터 1동, 석기 제작 등과 관련한 작업 공간으로 추정되는 구덩이(수혈유구) 시설 17기, 야외 화덕 2기, 배수로 시설 3기와 함께 당시 주민들이 활동했던 생활 터가 확인되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움집 터가 조사되어 당시 사람들의 움집 내 공간과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움집 터는 긴 네모꼴로 길이 516㎝, 너비 287㎝, 깊이 43㎝로서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3500년께 만든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4인 이상의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움집 터의 북동쪽 벽체는 구덩이 시설에 의해서 파괴된 상태이다. 중앙 부분에 대형 현무암제 자연석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주거지가 폐기됐거나 붕괴로 내부에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연구원은 용담동 일대에 분포하는 신석기시대 생활유적의 일부분으로 추정하였다.


주거지(움집터)는 가속기질량분석(AMS)에 의한 탄소연대측정 결과 B.C. 4700~4000년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주거지가 신석기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제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주거지임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B.C.3500년 무렵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당시 주거형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신석기시대 초기~전기에 해당한다.


출토 유물은 후에 대부분 축조된 구덩이 시설에서 확인되었는데 융기문토기, 점렬문토기, 침선문계토기, 무문양토기, 갈돌, 적갈색경질토기 등이 확인되었으며, 깬석기, 간석기, 빻는 석기, 귀고리 장식 등이 출토되었다. 이 터는 둘째 사진과 같이 유리 지붕을 덮어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보존하고 있다.
《작성 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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