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군인들을 위한 급수시설 추정..송당리 체오름저수조(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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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군인들을 위한 급수시설 추정..송당리 체오름저수조(추정)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1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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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지역은 태평양전쟁 당시 유격전의 중심무대로 상정됐던 곳이다

송당리 체오름저수조(추정)

 

위치 ; 구좌읍 송당리 산64번지. 체오름 분화구 내.
시대 ; 일본강점기
유형 ; 전쟁유적(급수시설)

 

송당리_체오름저수조

 

제주 동부지역은 태평양전쟁 당시 유격전의 중심무대로 상정됐던 곳이다. 게릴라전을 위해 일본군 108여단 6천여 병력이 구좌읍 조천읍을 중심으로 한 일대에 진을 쳤다.

해안과 10km 이상 떨어진 중산간지대는 산중 요새가 만들어졌다. 체오름에도 일본군이 갱도진지를 만드는 등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체오름(표고 382.2m)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덕천리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이 오름은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깊고 길게 터진 전형적인 말굽형 화구(U형)를 가졌다.


일본군 저수시설은 체오름 분화구 안에 있다. 분화구 북동쪽에 오름관리단체지정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남서 방향으로 300m 정도 가면 수도관으로 만든 철문이 설치되어 있고 문을 지나서 약 400m 정도 가면 길 동쪽에 늘씬한 머귀나무가 있는 곳 맞은 편 숲 속 10m 지점에 있다. 길보다 낮은 곳이며 분화구 안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추정된다.


남쪽에 가로1.3m×세로1.3m×깊이1m 정도의 작은 통을 거쳐서 가로3m×세로3m×깊이3m 정도의 큰 통으로 이어진다. 벽의 두께는 20㎝ 정도로 보인다.

이와 같은 큰 통은 벽을 사이에 두고 2개가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 2014년 5월 현재 물의 깊이는 30~40㎝ 정도로 추정된다.


체오름의 동쪽 사면 등에는 게릴라전을 위한 갱도진지가 남아 있는데 이 주변에는 용천수가 없기 때문에 이 지역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위한 급수시설로 만든 것이라고 추정된다.
《작성 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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