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삼각형 모양의 연못..용흥리 알동네못(봉천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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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삼각형 모양의 연못..용흥리 알동네못(봉천수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24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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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초들로 가득 덮여 수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용흥리 알동네못(봉천수연못)

 

위치 ; 애월읍 용흥리 1811-1번지. 신상로와 용흥6길이 만나는 곳에서 60m 북쪽.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봉천수연못)

알동네못 식수용
알동네못 우마용

 

연못을 조성한 시기는 미상이다. 전체적으로 삼각형 모양의 연못이다. 마을에 수도가 가설되기 전에는 빨래, 우마급수용이었으며 어린이들이 헤엄치며 놀기도 하던 곳이다.

가뭄이 들어 연못 바닥이 보이면 뻘을 걷어내는 등 마을에서 꾸준히 관리하여왔었다. 지금은 수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초들로 가득 덮여 수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남쪽 모서리 부분에 15평 정도의 식수용 물통을 따로 만들었다. 식수용 물통은 원형으로 되어 있다. 울타리는 너비 1m 남짓 되게 겹담으로 쌓고 평평한 위에는 시멘트몰탈로 마감하였다.

북동쪽으로 출입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연결되는 길이 폐쇄되었다. 입구 양쪽에는 계단과 물팡이 남아 있다. 물 속에 여러 가지 수초가 자라고 있으며 물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음 글은 용흥리운동장이라는 카페에 소개된 알동네못에 관한 내용이다.


〈동쪽으로 돌을 쌓아올려 여자목욕탕을 만들었고, 남쪽으로 남자목욕탕을 만들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것을 허물어 버려서 오늘날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이십 년 전쯤에 길가 쪽으로 석축을 반듯이 쌓는 공사를 한 적 있고, 그에 시멘트로 깨끗이 정리를 하였다.

그 뒤에 북서쪽에 추가로 벽 석축공사 및 시멘트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최근에 남쪽 끝을 깊이 파서 물 저장량을 늘리려는 시도를 하였었고, 오늘날에는 도로가 크게 뚫리면서 못 서쪽, 길가 쪽이 길로 조금 잠식되어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서쪽으로 배수로가 있어, 여름 장마지는 때에는 물이 넘치면서 못 안의 탁한 흐름과 부유물을 배출해 물 순환을 시켜주어, 못의 청결에 많이 기여하였다. 이 못에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도 하였지만,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이곳은 당시 아주 쓸모 있는 놀이터로 널리 사랑 받아왔다.

못 가운데 지점에는 물에 잠겨 잘 보이지는 않지만, ‘큰팡’이라 불리는 큰 돌이 하나 있다. 이 돌은 본디 못을 팔 때부터 있었는데, 혹 그 돌을 들어냈을 때에 못에 구멍이 생겨 물 샐 수 있을까 싶어, 옮기지 않은 것이 여태 남아있게 된 것이라 한다.

어린이들이 헤엄을 치며 놀 때에 그것은 못 안에서 쉴 수 있는 ‘쉬는팡(큰팡)’으로 값지게 쓰였었고, 그만큼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값진 존재일 것이다.〉(http://cafe.daum.net/yh2010/용흥리운동장)
《작성 1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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