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포제청으로 사용.. 용흥리 진빌레일뤠당(본향당)&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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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포제청으로 사용.. 용흥리 진빌레일뤠당(본향당)&포제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8.2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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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산육과 치병, 마을 토주관인 송씨할망을 모셨다

용흥리 진빌레일뤠당(본향당)&포제단

 

위치 ; 신엄리(용흥리) 2208-3번지(용흥4길9). 용흥리 버스정류소 옆 공용주차장에서 서쪽으로 200m – 오른쪽으로 50m – 다시 오른쪽으로 30m – 왼쪽으로 100m 지점 남쪽에 입구가 있다.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미상(대한민국 시대 추정)

용흥리_진빌레일뤠당&포제단
용흥리_진빌레일뤠당 제단


원래는 산육과 치병, 마을 토주관인 송씨할망을 모셨는데, 당을 정비하면서 옛 자연석 비석을 없애고 다시 세우면서 본향지신위(本鄕之神位)라고 새겼고 그 앞에서 포제를 지낸다고 한다.

당 울타리 안에 지은 건물은 당집으로 지은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포제청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진성기 선생이 채록한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에는 아예 용흥리 봉향당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용흥리로 독립한 1950년에서도 십여 년 동안은 당을 설립하지 않은 것이거나, 아니면 신엄3구였으므로 신엄 본향을 가지갈라다 모셨기 때문에 따로 채록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참고로 신엄 본향의 본풀이는 다음과 같다.


①〈신엄리 남녀노소 호적 차지한 송씨할마님, 수산 송씨할마님, ᄇᆞ름(바람)웃도 제석천왕 몸 받은 수산한집은 가지갈라 중엄 본향 설연하였습니다. 또 신엄도 구엄으로 가지갈라오란 당빌레왓디 청지애집으로 좌정하였습니다. 본향 좌정한 송씨한집님 이 자손들 좋게 하여 줍서. 제일 포제 끝에 마을 유지들이 정함.〉


②〈신엄 본향한집님은 하로산 바람웃또 제석천왕 님이우다. 옛날 하로산서 솟아난 바람웃또 제석천왕님은 제주 400리를 살피고 낭설(나무의 穴) 물설(水穴)을 밟아 오는 것이 수산 단거리 외폭낭 알로 좌정하여 단궐들에 멩(命)광 복(福)을 제겨(지니게 하여) 주니 덕이 넘쳐서 가지갈라 구엄리 子孫들을 그늘롸. 사흘 일뤠에 상을 받고 잘 위(爲)하는 자손은 복을 주고 정성이 부족한 자손은 악화(惡禍)를 주었습니다.

또 이 한집님은 가지갈라 중엄리로 가고, 또 가지갈라 신엄리로 가 좌정하니 신엄리 이민 일동은 1년에 한 번 초정월 특별택일하여 초헌 이헌 삼헌 제집사(諸執事)를 매고 산톳(멧돼지) 잡아 희생하고 도량서직 메를 짓고 향불 피왕 제를 지내민 마을에 1년 악화를 멘(免)하고, 또 개인에 소원은 초사흘, 초일뤠, 열사흘, 여릴뤠, 스무사흘, 스무일뤠 한 달 6장(6차례) 성의를 올리면 소원성취시켜 줍네다. 제일은 마을에서 특별택일해서 마을제로 지냄.〉


③〈바람웃또 송씨부인, 바람알또 김씨영감. 삼덕제조왕(3개의 솥받침돌) 거느려오던 일뤠한집. 마을 공동의 제일은 없음.〉
본풀이①과 ②에서 보는 것과 같이 포제와의 관계는 신엄리에서부터 있었던 것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작성 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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