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민 의원, “제12대 도의회 슬로건, 특정 정당 당명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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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제12대 도의회 슬로건, 특정 정당 당명 연상..”
  • 김태홍
  • 승인 2022.09.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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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고태민 의원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은 16일 제40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 도의회 슬로건에 대해 시시비비(是是非非)가 있어 의견을 개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전반기 의정 슬로건 현판 제막식을 통해 ‘의정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12대 의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며 ‘제주도민 모두가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더불어 행복한 희망의 제주가 되도록 의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며 “이 슬로건은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행한 전 국민 공모제안과 내부 제안 수렴을 통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2년 동안 도의회가 이루어 내야 할 목표에 ‘굳이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라는 문구를 넣어야 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문구를 듣고 보면서 도의회 내 거대 특정 정당 당명을 연상케 하고 떠올릴 수 있어 공선법에 저촉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더불어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의정 슬로건과 의정방침 공모 시 제12대 의정이 추진해야 할 방향을 ‘도민 지향, 도민 행복, 소통과 공감, 민생 의정’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고 공모 작품들에 대해서는 물론, 내부심사와 심사위원회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서 최종 선정했을 것”이라며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이 있다.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즉,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 소속의원과 교육의원들도 도민을 대표해 제주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민의의 전당”이라며 “당적과 무관하게 도민이 주인 되는 의회상 구현에 모든 의원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한 당을 떠올릴 수 있는 문구가 의회의 목표가 되어 대내·외에 회자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의원은 작은 것에서부터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의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언 드린다”며 “제12대 도의회는 여야를 떠나 도민과 함께 하는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은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소통과 협력의 정치인지, 도민이 바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역할이 무엇인 지를 고민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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