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도의장은 서기관급 전문 위원 별정직 3명 자체 채용을 요구, 이에 제주도는 ‘사무처장 진급을 포함해 의회 인사를 의회가 알아서 하라’고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와 문원일 총무과장을 특사로 보내 도의회와 협상을 벌였다.
27일 박 의장은 “제주도가 의회 인사권을 도의회에 일임한 것은 독립적인 도의회 공직자들의 위상을 위해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직내부는 ‘단기간으로는 인사상 이익을 보는 공무원이 있을 수도 있으나 총 정원이 100명도 안 되는 도의회가 내부 인사만 할 경우 인사적체가 반드시 발생하게 된다’는 청사내 여론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 도의회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은 극소수일 것이고 반대로 도의회를 떠나려는 공무원은 줄을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인사교류’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제주도는 제주도대로 ‘자체 인사권을 가졌으면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고 버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의장은 ‘제주도와 협의를 하겠다’고 했으나, 우 지사는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 원천무효’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인사권을 떠안은 박희수 의장은 추석을 달게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