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덥석 물은 인사권..향후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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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덥석 물은 인사권..향후가 문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9.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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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기자실 방문 '다른 조건 제시하면 원천무효' 선언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지사는 28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 추석을 앞두고 ‘덕담을 나눈 후’, ‘도의회가 인사와 관련해 어떠한 조건을 제시’하면 ‘모든 것은 원천무효’라고 잘라 말했다.


박희수 도의장은 서기관급 전문 위원 별정직 3명 자체 채용을 요구, 이에 제주도는 ‘사무처장 진급을 포함해 의회 인사를 의회가 알아서 하라’고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와 문원일 총무과장을 특사로 보내 도의회와 협상을 벌였다.


27일 박 의장은 “제주도가 의회 인사권을 도의회에 일임한 것은 독립적인 도의회 공직자들의 위상을 위해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직내부는 ‘단기간으로는 인사상 이익을 보는 공무원이 있을 수도 있으나 총 정원이 100명도 안 되는 도의회가 내부 인사만 할 경우 인사적체가 반드시 발생하게 된다’는 청사내 여론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 도의회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은 극소수일 것이고 반대로 도의회를 떠나려는 공무원은 줄을 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인사교류’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제주도는 제주도대로 ‘자체 인사권을 가졌으면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고 버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의장은 ‘제주도와 협의를 하겠다’고 했으나, 우 지사는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 원천무효’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인사권을 떠안은 박희수 의장은 추석을 달게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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